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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리의 한화’, 위기 때마다 계열사 등장
이상균 기자
2018.11.26 14:46:00
⑤ ㈜한화·한화증권·한화생명 등 8042억 지원

[편집자주] 한화건설은 최근 5년간 끊임없이 유동성 위기를 겪었다. 호기롭게 11조원의 이라크 비스미야 프로젝트를 거머쥐었지만 해외와 국내 주택사업에서 연이어 부실이 터졌다. 보유하고 있는 비주력 자산과 주식을 매각하고 자본시장에서 잇따라 자금을 조달해 하나 둘 급한 불을 껐다. 그룹 계열사의 전폭적인 지원도 받았다. 다행히 기나긴 터널의 끝이 보이고 있다. 한화건설은 다시 투자를 재개하며 이전과 달라진 행보에 나서고 있다. 한화건설 유동성 위기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짚어봤다.

[딜사이트 이상균 기자] 한화그룹은 한화건설의 유동성 위기를 ‘강 건너 불 보듯’ 하지 않았다. 지주사와 계열사들이 십시일반 한화건설에 지원했다. 한화건설이 발행한 회사채와 교환사채(EB) 등을 사들였고, 매각을 추진하는 자회사 지분, 부동산 등도 매입했다. 업계에서는 김승연 회장을 정점으로 한 한화그룹의 일사 분란한 지배구조 체계가 한화건설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으로 이어졌다고 해석한다.


◆㈜한화, 가장 많은 3366억 지원


2013년 4월부터 올해 10월까지 한화계열사가 한화건설을 지원한 금액은 8042억원에 달한다. 총 7개 계열사가 이름을 올렸다. 이중 가장 많은 자금을 쏟아 부은 곳은 지주사인 ㈜한화로 3366억원이다. ㈜한화는 2013년 12월 한화건설이 보유한 한화케미칼 보통주 642만주를 1366억원에 인수했다. 2016년 4월에는 한화건설이 실시한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단독으로 참여해 2000억원을 지원했다. 단일 지원액으로는 최대 규모다. 한화건설은 이 자금으로 한화생명 주식을 대거 사들였고 이후 이를 담보로 2500억원 규모의 EB를 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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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투자증권은 2850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한화건설의 9차례 회사채 발행에 모두 참여해 인수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화첨단소재도 1053억원을 지원했다. 2016년 10월 한화건설의 100% 자회사 한화아메리카디벨롭먼트(Hanwha America Development Inc.)의 지분 전량을 인수했다. 한화아메리카디벨롭먼트가 지분 29%를 보유하던 한화홀딩스USA와 차입금 3700억원도 함께 한화첨단소재로 넘어갔다.


한화생명은 상대적으로 적은 530억원을 지원했다. 2016년 6월 한화건설이 보유한 한화손해보험 주식 661만주를 주당 8010원에 인수했다. 한화건설→한화생명→한화손보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고리도 이때 해소했다. 지원 규모는 작지만 한화생명은 한화건설에 간접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한화건설은 한화생명 주식을 담보로 EB를 발행했고 대출도 받았다. 이중 담보대출로 제공한 한화생명 주식은 전체 보유분의 96.3%에 달한다.


이밖에 한화케미칼 100억원(대전 소재 부동산 인수), 한화테크윈 73억원(항공기 지분 일부 인수), 한화호텔앤드리조트 63억원(여수씨월드 보통주 인수) 등을 한화건설에 지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화그룹, 지배구조 안정돼 대규모 지원 가능


한화계열사의 한화건설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은 한화그룹의 지배구조가 안정됐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승연 회장은 ㈜한화의 지분 22.6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한화를 제외한 계열사 지분이 전혀 없다. ㈜한화가 한화케미칼과 한화건설, 한화생명, 한화테크윈 등을 거느리고 이들 회사가 다시 손자회사를 보유한 구조다.



김 회장을 중심으로 한 지배구조는 90% 이상 완성됐다. 김 회장은 1981년부터 경영을 시작해 재벌 2세 중 최장수 경영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상대적으로 지배구조 개선에 힘을 쏟을 시간이 충분했다는 평이다. 향후 과제로 ▲지주회사 전환을 아직 완료하지 않은 점 ▲한화생명을 중심으로 한 순환출자 고리 ▲지주사 역할이 중첩되는 ㈜한화와 한화S&C간 교통정리 등이 남아있긴 하지만 그리 시급한 사안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한화건설의 유동성 위기를 그룹 차원에서 충분히 관리 가능하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며 “한화생명한화케미칼 등 지원여력이 충분한 계열사가 다수 있다는 점도 한화건설에게 행운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한화계열사의 한화건설 지원은 그룹 차원에서 주도면밀하게 준비한 결과”라며 “김 회장 중심으로 컨트롤타워가 안정됐기 때문에 전폭적인 지원도 가능했던 것”이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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