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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비정유사업 성장 ‘반사이익’
이호정 기자
2019.01.02 10:14:00
[정유업 격변기] ① 차입금·운전자본 증가로 재무부담 커져

[딜사이트 이호정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자동차 배터리와 자원개발 등 비(非)정유 사업에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유가와 환율 등 대외적 변수에 따른 실적 변동성을 최소화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다만 비(非)정유 사업이 차입금과 운전자본 등의 증가로 이어져 재무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14조9587억원의 매출과 835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7.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3.3% 감소했다. 순이익도 4594억원으로 같은 기간 34% 줄었다. 석유 및 화학제품 판매량 증가에도 유가 상승폭이 축소되면서 재고관련 이익이 줄어든 게 수익성 감소를 부추겼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전체 영업이익에서 비정유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올 3분기 47%에 달했다는 점이다. 정유사업의 매출 비중이 전체의 73%에 달했던 걸 고려할 때 비정유 사업의 선방으로 수익성 감소가 이 정도 수준에서 그친 것으로 볼 수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도 “최태원 회장의 주문대로 ‘딥 체인지 2.0’에 맞춰 사업구조 및 수익구조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며 “이 덕분에 석유사업 중심에서 벗어나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수 있었고, 3분기 비우호적인 시황 속에서도 선방한 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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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비정유 사업에서 차별적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금융권 차입 등을 통해 막대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보니 재무부담이 확대되고 있다. 작년 9월말 기준 SK이노베이션의 부채비율은 91.8%로 전년 동기 대비 18%포인트 상승했다. 부채총계는 17조5040억원으로 같은 기간 3조2153억원 증가한 반면 자본총계는 19조586억원으로 3024억원 줄어든 영향이다.


부채총계 증가는 차입금 증가와 무관치 않다. 작년 9월말 기준 SK이노베이션의 장단기차입금(사채 포함)은 5조91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5203억원 증가했다. 미국 화학기업 다우듀폰 등 글로벌 기업 인수 및 미국과 헝가리 등지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 증설, 자원개발 사업을 위한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게 주요인이다. 실제 투자활동현금흐름만 봐도 작년 9월말 44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9.3% 증가했다.


물론 부채비율이 100% 미만인 데다 차입금의존도 역시 16.2%로 재무안정성이 기반돼 있는 만큼 SK이노베이션이 좀 더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하기 위해 비정유 사업에 공격적인 투자를 하고 있는 게 이상치 않다. 다만 운전자본(매출채권+재고자산-매입채무) 부담이 확대되면서 영업활동을 통해 실제로 유입되는 현금이 줄고 있다는 게 우려스런 부분이다.


SK이노베이션의 작년 3분기 영업활동 현금흐름(현금흐름)은 584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조138억원이나 감소했다. 유동성 확보를 위해 외상으로 매입한 원재료 등의 대금(매입채무)을 1년 새 1조5479억원(4조5071억원→6조550억원)이나 늘렸지만 외상매출(매출채권)과 재고자산이 더 많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 회사의 매출채권(5조5243억원)과 재고자산(7조3448억원)은 같은 기간 각각 1조2441억원, 2조938억원씩 증가했다.


매출채권과 재고자산이 매입채무 대비 2배 이상 더 늘다 보니 운전자본도 작년 3분기 6조814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조7900억원이나 증가했다. 작년 3분기 유가가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었던 걸 고려하면 비정유 사업에서 기업 활동에 소요되는 경비(운전자본)가 늘면서 현금흐름이 잠식됐던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신용평가 관계자는 “SK이노베이션의 보유 유동성과 재무탄력성 지표가 여전히 매우 우수한 수준임을 고려할 때 신용등급 측면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향후 전반적인 현금흐름 및 재무안정성과 관련해서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며 “신규 설비투자와 사업인수로 대규모 투자자금 소요되고 있는 상황에서 배당금 지급 등 주주가치 제고 목적의 자금 지출이 점차 확대되는 점은 중장기 현금 흐름과 재무안정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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