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25년만에 매각 절차
김정주 회장, 지주사 NXC 지분 매물로…거래가격 10조 전망




게임개발사 넥슨이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설립된 지 25년만에 매각 절차를 밟게 됐다. 시장에서는 거래가격을 넥슨그룹의 지주사인 엔엑스씨(NXC)와 넥슨 경영권 등을 포함해 10조원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3일 금융투자(IB)업계에 따르면 김정주 넥슨 회장 등은 보유하고 있는 NXC 지분 전량을 매물로 내놓았다. 매각 주관사는 도이치증권과 모건스탠리가 공동으로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NXC는 넥슨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다. 김정주 회장이 NXC의 최대주주로 67.49%, 부인인 유정현 감사가 29.43%의 지분을 갖고 있다. 김 회장의 자식인 김정민·정윤 씨는 각각 0.68%씩 보유하고 있다. 이외 김정민·정윤 씨가 지분 50%씩 보유하고 있는 와이즈키즈가 1.72%의 NXC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넥슨그룹은 ‘김정주→NXC→넥슨(일본)→넥슨코리아→넥슨지티 등 계열사’의 지배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순환출자 고리는 없으며 NXC를 소유하면 넥슨 전체를 지배할 수 있다. NXC의 넥슨(일본) 지분율은 50.03%다. 넥슨코리아의 경영권 지분 100%는 넥슨(일본)에서 갖고 있다.


김정주 회장은 1994년 온라인 게임 ‘바람의나라’를 개발하며 넥슨을 창업했다. 이를 통해 국내에서 온라인 게임 산업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다. ‘포트리스’, ‘카트라이더’, ‘메이플스토리’ 등의 개발 게임이 연달아 성공하며 넥슨은 엔씨소프트, 넷마블과 함께 국내 유력 게임개발기업으로 자리잡았다. 2011년 12월에는 일본 도쿄증권거래소 1부에 넥슨을 상장시키며 해외에서도 입지를 다졌다.


NXC의 2017회계년도 연결기준 실적은 매출액 2조6696억원, 영업이익 1조871억원, 당기순이익 4887억원으로 집계됐다. 현금흐름의 지표인 상각전영업이익(EBITDA)는 1조1609억원으로 나타났다.


IB업계는 이번 NXC 지분 거래가격을 10조원대로 추산하고 있다. 넥슨그룹 내 넥슨(일본) 기업가치와 계열사 경영권을 포함한 가격으로 예상된다. 다만 사모투자회사(PE) 등 재무적 투자자(FI)가 이번 거래에 포함되지 않는다면 국내 기업에서 단독으로 인수전에 참여하기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 때문에 중국의 텐센트 등 해외 기업이 참여할 수 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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