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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시픽바이오’ 인수 PEF, GP 교체 배경은
박제언 기자
2019.01.03 08:36:00
주권거래 재개 후 매각 추진…GP 출자금만 회수

[딜사이트 박제언 기자]
코스닥 상장사 퍼시픽바이오를 인수한 바이아웃(Buy-out) 펀드가 운용사(GP)를 교체했다. 경영권 인수 목적의 프로젝트 사모투자펀드(PEF)가 투자목적을 달성하기 전에 이례적으로 GP를 바꾼 이유는 뭘까.


사모투자회사(PE)인 씨피파트너스와 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는 퍼시픽바이오의 경영권 지분 인수를 위해 2015년 3월 프로젝트펀드를 결성했다. 약정총액 500억원 규모인 ‘씨피파트너스제1호PEF’(현 디케이알PEF)다.


씨피파트너스와 파라투스인베스트는 PEF를 결성한 직후 2015년 3월부터 9월까지 4번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189억원어치 퍼시픽바이오 전환우선주(CPS)를 인수했다. 이를 통해 퍼시픽바이오 최대주주 지위와 경영권을 확보했다.


이후 퍼시픽바이오의 주권매매정지를 해소하는 데 총력전을 펼쳤다. 수년간 지속된 영업적자와 자본잠식 등을 해결하는 데도 힘을 쏟았다. 다행히 노력의 결과는 나쁘지 않았다. 주권 거래가 정지된 지 2년 2개월여만인 2017년 6월, 한국거래소가 퍼시픽바이오의 상장을 유지하기로 결정하며 거래정지도 풀렸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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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바이오중유 사업이었다. 높은 성장성에도 불구하고 당장 필요한 막대한 투자금을 버틸 재간이 없었다. 바이오 중유의 원료를 인도네시아나 베트남 등에서 매입하기 위해 자금이 지속적으로 필요했다. 현금흐름이 원할하지 않았던 퍼시픽바이오는 그때그때 자금을 조달해 원료 구매에 나서야 했다.


PE는 퍼시픽바이오 주권거래정지 중에도 투자자들을 설득했다. 자금을 투입하면 실적을 올릴 수 있고 기업의 재무도 안정화시킬 수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거래정지 기간동안 퍼시픽바이오는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 발행 방식으로 500억원이상의 자금을 조달했다. 이는 퍼시픽바이오 시가총액에 맞먹는 금액이었다.


하지만 언제까지 외부 자금조달에 의존할 수 없었다. 씨피파트너스와 파라투스인베스트는 결국 퍼시픽바이오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자금조달 능력을 가진 기업이나 몇몇 PE를 대상으로 협상을 하기도 했으나 가격 차이를 끝내 좁히지 못했다.


그런 와중에 운용사 교체 방안이 제시됐다. 씨피파트너스와 파라투스인베스트는 GP로서 PEF에 넣었던 출자분과 PEF 운용을 디케이알파트너스에 넘기는 방식으로 투자금을 회수했다. 그 결과 씨피파트너스와 파라투스인베스트는 투자원금 이상의 수익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퍼시픽바이오는 주식시장에 상장된 기업이다. 최대주주의 보유 지분과 경영권 변동은 공시 대상이다. 하지만 운용사 교체는 지난 2017년 11월말경 이뤄졌음에도 공시되지 않았다. 펀드의 GP 교체가 공시 의무는 아닌 까닭이다. 당시 임시 주주총회에서 새로운 경영진으로 물갈이된 정도만 알 수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LP 전원 동의를 얻는 과정이 힘들었던 것으로 안다”며 “바이아웃 펀드의 GP 교체는 흔치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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