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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모기업 곳간 채우는 ‘효자’
이호정 기자
2019.01.04 09:46:00
[정유업 격변기]③ 배당 확대 덕 ㈜SK 재무지표 개선, 오너 일가 3년간 2107억 수령

[딜사이트 이호정 기자] 종합에너지기업으로 성장한 SK이노베이션이 지주사 ㈜SK와 최태원 회장 등 오너 일가에게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과 이 회사의 종속회사들이 유가 상승으로 개선된 실적을 바탕삼아 고배당 정책을 이어가면서 지주사 SK와 오너 일가의 곳간도 덩달아 두둑해 지고 있기 때문이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와 화학 등 비(非)정유 사업에 2020년까지 10조원 투자하는 계획을 2017년 5월말 공시했다. 당시 유가 상승 덕에 매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 중이었지만 정유사업이 환율과 유가 등 외부변수에 따른 실적 변동성이 워낙 크다 보니 사업다각화에 나서게 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 때부터 SK이노베이션의 배당 기조도 바뀌었다. 2016년까지만 해도 전년 실적을 바탕으로 결산배당만 실시해 왔으나 2017년부터는 중간배당도 하기 시작했다. 아울러 SK이노베이션은 물론 이 회사가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 SK에너지와 SK종합화학의 배당금 총액 규모도 확연히 커졌다.


SK이노베이션의 배당금 총액만 봐도 2016년 4474억원에서 2017년 5965억원으로 1500억원여 늘어난데 이어 지난해에도 5965억원으로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또 SK에너지와 SK종합화학은 2016년까지만 해도 400억원 안팎의 배당금을 SK이노베이션에 지급해 왔으나 2017년부터는 평균 4400억원여(중간배당 포함)로 늘렸다. 3사(SK이노베이션, SK에너지, SK종합화학)의 평균 배당성향이 2016년 54.8%에서 2017년 71.3%로 16.5%포인트나 상승한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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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이 배당금을 늘린 것은 문재인 정부의 주문대로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목적도 있었겠지만 그보다 투자재원 마련이 더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SK에너지와 SK종합화학의 배당 현황만 봐도 알 수 있다. 양사는 2017년 이후 벌어들인 순이익의 87%를 SK이노베이션에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2017년 3분기 연결기준 SK이노베이션의 장단기차입금(사채 포함)이 4조3986억원에 달했던 걸 고려하면 이자비용 등을 감안해 금융권 차입 대신 배당으로 투자재원 마련에 나섰던 것으로 해석된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SK이노베이션의 배당금 규모가 확대되면서 이 회사 지분을 33.4% 보유하고 있는 지주사 ㈜SK의 재무지표도 확연히 개선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부채비율은 차입금이 4000억원 가량 불었음에도 불구하고 작년 3분기 61.8%로 2017년 말 대비 3%포인트 상승하는데 그쳤다. 또 매출은 2조15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 영업이익은 1조153억원으로 19.8% 증가했다.


이처럼 지주사 ㈜SK가 재무건전성과 실적을 모두 챙길 수 있었던 것은 SK이노베이션에서 지급받은 배당금이 지주사 ㈜SK에서 주주들에게 배당한 금액과 거의 엇비슷한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실제 지주사 ㈜SK는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2016년 1494억원의 배당금을 지급받았고, 2017년과 2018년 중간배당금을 포함해 각각 2490억원, 2484억원을 수령했다. 또 지주사 ㈜SK의 배당금은 2016년 1917억원, 2017년 2087억원, 올해 2820억원(중간배당 포함) 수준이다.


SK이노베이션에서 받은 배당금 덕에 이익잉여금이 쌓인 지주사 ㈜SK 역시 2016년 1917억원 수준이던 배당금 규모가 지난해에는 2820억원으로 47.1%나 늘었다. 이로 인해 지주사 ㈜SK의 지분을 30.88% 보유한 최태원 회장 등 오너 일가의 곳간도 두둑이 쌓이기 시작했다. 최 회장 등은 지주사 ㈜SK에서 2016년 592억원의 배당금을 수령했고, 2017년과 2018년 각각 644억원, 871억원 등 최근 3년간 총 2107억원을 받았다.


시장 관계자는 “SK이노베이션이 2020년까지 비정유 사업에 10조원을 투자할 계획인 만큼 배당성향이 당분간은 공격적일 것”이라며 “지주사 ㈜SK가 SK이노베이션에서 받는 배당금 증가로 인해 최태원 회장 등 오너 일가에게 돌아가는 몫도 작년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SK그룹 내 양질의 계열사가 다수 존재하지만 SK이노베이션이 종합에너지 기업으로 성장 초점을 맞추면서 지주사 ㈜SK가 최대 수혜자가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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