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자급제폰 유통에 온라인 휴대폰 시장 ‘들썩’
차별화된 수수료로 15일 스토어 오픈…시장판도 변화 예상






네이버가 자급제 휴대폰(자급제폰) 유통시장에 뛰어든다. 자급제는 소비자가 직접 휴대폰을 구매한 후 원하는 이동통신사와 요금제를 선택해 가입하는 제도다. 그동안 자급제폰이 오픈마켓과 이커머스 중심으로 판매가 이뤄졌던 걸 고려하면 이번 네이버의 진출로 해당 시장판도에 적잖은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네이버는 자사 네이버쇼핑 스마트스토어에 △자급제폰 △해외출시폰 △공기계 및 중고폰 등 3개 카테고리를 신설하고 오는 15일부터 자급제폰 유통에 나설 계획이다. 해당 카테고리에는 제조사, 중소대리점, 개인 모두 입점이 가능하다. 아울러 자급제폰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과 수요가 늘면서 판매자들의 요청이 많아 카테고리를 개설하게 됐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기존 온라인 쇼핑몰과 네이버의 자급제폰 유통의 가장 큰 차이점은 수수료다. 이베이코리아(옥션, 지마켓)과 11번가, 인터파크, 쿠팡 등 기존 온라인 쇼핑몰의 경우 판매 수량 및 금액에 따라 10% 안팎의 중간수수료를 받고 있다. 반면 네이버는 별도의 중간수수료 없이 카드 결제 수수료만 받을 계획이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되고 있는 자급제폰 가격을 한눈에 비교 검색 할 수 있는 것도 차별화된 요소다. 네이버는 이미 구축돼 있는 가격비교시스템을 자급제폰에도 적용가능 해 소비자들에게 실시간 최저가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스마트스토어에서 거래된 네이버페이의 총액이 5조원 수준이고,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네이버가 2위권 사업자란 점을 고려하면 자급제폰을 판매하고 있던 기존 온라인 쇼핑몰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배경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온라인 쇼핑몰에서 자급제폰을 판매하던 제조사와 중소대리점 상당수가 판매조건이 우수한 네이버로 갈아탈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로 인해 자급제폰 시장을 잡기 위한 네이버와 기존 온라인 쇼핑몰 간의 마케팅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휴대폰이 100만원을 호가하는 고가 상품이다 보니 판매자의 정보신뢰성, 애프터서비스(AS) 등을 누가 더 잘하느냐에 따라 시장의 판세가 바뀔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네이버가 출사표를 던진 만큼 카카오도 시일 내 자급제폰 유통 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물론 카카오는 공식적으로 자급제폰 유통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카카오가 네이버의 진출을 보고만 있지는 않을 것이란 게 일각의 시각이다. 더욱이 카카오가 자급제 단말기 활성화 차원에서 삼성전자와 협업을 진행한 바 있어, 관련 제조사들과 추가 협력을 추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정부는 올해 ‘단말기 자급제 활성화 방안’을 시행, 자급제폰 모델을 20종 이상으로 늘리고 10만원대 스마트폰도 자급제 형식으로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자급제폰은 갤럭시 S9, 갤럭시노트9, G7, V40 등 8종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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