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M&A
김정주의 유럽 코인거래소 비트스탬프는
김정주 지배력 '독보적'…넥슨 핵심 인사, 이사진 포진



김정주 넥슨그룹 회장이 지주회사인 NXC 매각을 공론화하면서 지난해 인수한 유럽 코인 거래소 비트스탬프(Bitstamp)의 향배도 관심을 모은다.


비트스탬프는 넥슨 그룹에 인수된 두 번째 코인 거래소다. 비트스탬프 인수(지난해 10월)가 있기 약 1년 전 넥슨그룹은 국내 코인 거래소 코빗을 인수한 바 있다. 블록체인사업에 대한 김 회장의 관심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비트스탬프 인수는 NXC의 벨기에 종속회사 NXMH를 통해 이뤄졌다. 지분 구조는 ‘김정주→NXC→NXMH→비트스탬프’로 이어진다. 김 회장이 NXMH를 통해 비트스탬프를 소유하는 구조다. NXMH는 과거 주소지가 네덜란드로 돼 있어 조세회피 논란이 일었던 법인이다.


NXMH의 비트스탬프 당시 인수 지분은 네익 코드릭(Nejc Kodric) 비트스탬프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의 지분 10% 등을 제외한 80%로 알려졌다. 딜 규모는 4억달러(한화 약 4500억원)로 전해졌다.


유럽 기업정보 사이트인 ‘GOV.UK’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25일자로 김 회장은 비트스탬프의 중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물(individual person with significant control)로 정의돼 있다. 네익 코드릭과 비트스탬프의 공동 창업주인 다미안 멀락(Damijan Merlak)은 같은 날 중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물에서 제외됐다.





해당 문건에 따르면 중대한 영향력이란 ▲직간접적으로 75% 이상 지분 보유 ▲직간접적으로 75% 이상 의결권 보유 ▲직간접적으로 과반수 이상의 이사진 구성에 영향력 행사 등을 뜻한다. 김 회장이 비트스탬프에 상당한 지배력을 보유하고 있는 유일한 인물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넥슨그룹의 인수에 발 맞춰 비트스탬프의 이사진도 김 회장의 측근들로 재구성됐다. 이는 코빗의 경우와 상당히 닮았다. 코빗의 법인등기부등본에 따르면 넥슨에 인수된 후 이광복·김동건·이도화 씨 등이 기타비상무이사에 새로 올랐다. 이 가운데 이도화 씨는 NXC의 사내이사직도 맡고 있다. 이 씨는 넥슨의 초창기 멤버로 김 대표의 최측근으로 전해진다. 이 씨는 김 회장이 진경준 검사장에 뇌물을 제공했다는 의혹이 일었을 때 김 회장과 함께 넥슨 일본 법인의 이사에서 물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비트스탬프의 이사진은 총 3명이다. 네익 코드릭과 홍종현 씨, 헨드릭 기스(Hendrik Ghys) 등이다. 이 가운데 홍 씨와 헨드릭 기스는 비트스탬프의 최대주주이자 NXC의 벨기에 종속회사인 NXMH의 핵심인물이다. 두 사람 모두 지난해 10월 25일 비트스탬프의 이사 자리에 올랐다.


홍종현 씨는 NXMH의 경영 이사(Managing Director)다. 2007년부터 3월11개월 동안 NXC의 투자 매니저(Investment Manager)를 맡았다. 2011년 8월부터 현재까지 NXMH에 몸 담고 있다. 헨드릭 기스는 2014년 1월부터 현재까지 NXMH의 투자 매니저(Investment Manager)를 역임하고 있다. 그는 2012년 1월부터 현재까지 NXMH의 투자 애널리스트도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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