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천보, IPO시장 활력소 될까
사업 안정적 성장…오는 21~22일 수요예측






디스플레이·2차전지 소재업체 천보가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본업인 디스플레이 소재사업과 신사업으로 진출한 2차전지 사업이 양호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어 2019년 기업공개(IPO)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007년 자본금 2억원으로 설립된 천보는 부부인 이상율·서자원 씨가 창업한 기업으로, 두 사람은 천보의 공동 대표이사다. 이 대표와 서 대표는 각각 천보 주식 369만7569주(46.22%), 143만7065주(17.96%)를 보유하고 있다.


실질적으로 경영 전반을 담당하고 있는 사람은 이 대표다. 서 대표는 대주주로서 이사회에 참석하는 방식으로 경영에 참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화학소재 분야 전문가로 동양화학(현 OCI) 연구소, 한빛화학 등에서 경력을 쌓았다. 1997년 천보정밀을 설립해 원료사업을 시작했으며 2007년 아내인 서 대표와 함께 자본금을 마련해 지금의 천보를 설립했다. 서 대표는 일정실업 품질관리팀에서 근무한 뒤 2008년부터 천보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천보는 창업 초기 디스플레이(LCD) 소재인 식각액 첨가제 개발을 시작했다. 당시 독일 업체 노바셉이 주도하던 전해액 첨가제 시장을 국산화하는데 성공했다. 노바셉, 일본 마쓰다 등의 경쟁사들이 생산을 포기하면서 세계 시장점유율을 95%까지 늘렸다.


신사업으로 진출한 2차전지 전해액 소재 사업부도 주목할 만하다. 2013년부터 2차전지 소재 연구개발을 시작해 다양한 리튬 2차전지 전해액 첨가제를 개발했다. 2017년에는 일부 전해액 첨가제 사업부를 분할해 자회사 엘에스신소재를 설립하고 천보 일부 사업부와 엘에스신소재가 함께 2차전지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주관사를 맡은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천보의 2차전지 소재 기술은 중대형 배터리에 특화됐으며 해당 부문에서의 점유율도 상당하다”며 “국내 2차전지 업체를 고객사로 두고 있으며 수주 물량이 증가하면서 지난해 3월 생산능력(CAPA)를 확대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상반기 내 추가 증설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천보는 이 같은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사세를 확장했다. 개별기준 매출액은 2013년 143억원에서 2016년 720억원으로 확대됐다. 2차전지 사업법인인 엘에스신소재 실적을 포함한 2017년 연결 매출액은 875억원이다.


영업이익 역시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개별 기준 영업이익은 2013년 30억원에서 2016년 152억원으로 증가했다. 2017년 연결 영업이익은 18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2013년부터 최근까지 2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재무건전성도 우수하다. 부채비율(개별 기준)은 2014년 17.9%를 기록한 이후 2016년까지 10%대 후반을 유지해왔다. 2017년 29%로 증가했지만 2018년 3분기 다시 15%대로 떨어지며 여전히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차입금의존도는 2017년과 2018년 3분기 각각 13.8%, 3.5%를 기록했다. 연결 기준 차입금의존도 역시 32.2%, 13.5%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천보는 오는 21~22일 수요예측, 28~29일 청약을 거쳐 내달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하나금융투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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