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스턴 스포츠 칸’ 팔색조 매력 ‘폴폴’… 레포츠 끝판왕
실내 공간 및 효용성 만족, 온로드 주행성능과 플라스틱 내장제 아쉬움






쌍용차에서 최근 출시한 ‘렉스턴 스포츠 칸’은 레포츠를 즐기는 운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에 부족함 없는 픽업트럭이다. 파르테논 라디에이터 그릴에서 시작되는 압도적 스타일뿐만 아니라 넉넉한 실내, 온로드와 오프로드를 아우르는 승차감까지 팔색조 매력을 뽐낸다. 굳이 흠을 잡자면 투박한 실내디자인과 리터당 10킬로미터(km)를 밑도는 연비, G4렉스턴에는 적용된 몇몇 부가기능이 빠진 걸 꼽을 수 있다.


지난 9일과 10일 이틀에 걸쳐 렉스턴 스포츠 칸 시승행사가 개최됐다. 이날 시승코스는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강원도 춘천시 소재 소남이섬까지 ‘온 로드(On-Road)’와 ‘오프 로드(Off-Road)’를 모두 체험하는 복합 구간이었다.


리셉션 후 마주한 렉스턴 스포츠 칸은 가정과 직장에서 고군분투 하는 40대 가장과 같은 첫 인상을 풍겼다.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자연스레 단단해지고 강해졌지만 한편으론 따뜻한 감성을 품고 사는 ‘아재(아저씨)’ 말이다. 꽃단장 하고 최근 출시된 차량에 아재라는 단어를 붙이는 게 한편으로 미안하지만 그만큼 매력적이었다는 의미다.


픽업트럭답게 외관은 곳곳에서 강인함이 묻어난다. 더욱이 렉스턴 스포츠 칸 전용으로 새롭게 디자인한 ‘파르테논 라디에이터’ 그릴과 과감한 후드 골곡으로 인해 강인한 이미지가 더욱 부각됐다. 5m가 넘는 거대한 몸집도 시선을 끈다. 전장 5405㎜에 전폭 1950㎜, 휠베이스도 3210㎜에 달한다. 크기로만 따지만 ‘맏형’인 G4 렉스턴을 압도한다.


커다란 데크가 달려있지만 실내 공간은 흡사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같이 넓으면서도 안락했다. 성인 5명이 타기에도 무리 없는 사이즈다. 고급 나파가죽 소재의 시트는 각 부위별 경도를 차별화한 삼경도(tri-hardness) 쿠션으로 부드러운 질감과 안락감을 선사했다. 또 센터페이사 중앙에 자리 잡은 9.2인치 디스플레이는 안드로이드오토와 애플 카플레이의 미러링 서비스를 지원할 뿐만 아니라 모든 콘텐츠를 HD급 화질로 즐길 수 있어 만족스러웠다.


다만 내장제의 질감이 썩 좋지만은 않다. 곳곳에서 싸구려 플라스틱 질감이 느껴졌다. 아울러 주요 버튼들을 큼지막하게 배치해 사용하기에는 편리했지만 다른 브랜드 차량들의 인테리어가 화려해지고 있는 걸 고려할 때 다소 투박해 보이는 게 사실이다. 이외 최근 많이 적용되고 있는 스마트폰 무선충전시스템이 4륜 구동(4WD) 모델에서만 선택가능 하는 등 G4렉스턴에는 적용된 편의시설이 다소 빠진 것도 ‘옥의 티’다.



느긋한 운행을 즐기는 운전자라면 주행성능에 큰 불만이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렉스턴 스포츠 칸에는 기존 렉스턴 스포츠에 탑재됐던 2.2 LTE 엔진을 개량해 탑재했다. 최고 출력은 181마력, 최대 토크는 40.8㎏·m며 일본 아이신의 6단 자동변속기와 맞물려 매끄러운 움직임을 보여줬다. 하지만 공차중량이 2톤이 넘다 보니 쭉쭉 치고 나가는 맛은 떨어졌다.


주행질감은 다소 거칠다. 노면의 미세한 굴곡과 달릴 때 통통 튀는 느낌이 운전자에게 그대로 전해졌기 때문이다. 프레임 바디구조에 오프로드 주행에 적합하도록 설정된 서스펜션 때문인지 몰라도 일반도로에서의 충격흡수와 진동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다만 실내 방음은 만족스런 수준이다. 엔진과 노면 소음이 실내에 거의 유입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프로드에 들어서자 온로드에서 느꼈던 실망감이 거짓말처럼 사라졌다. 4륜 구동 시스템과 자동기어 잠금장치를 통해 안정된 등판능력을 뽐내서다. 차체 한쪽이 완전히 들릴 정도의 장애물을 만나도 비웃기라도 하듯 쉽게 통과했다. 렉스턴 스포츠 칸은 무게와 연비 등에 중점을 둔 모노코크 바디구조의 SUV와는 태생 자체가 다른 셈이다.


한편 렉스턴 스포츠 칸 역시 최근 출시된 다른 브랜드의 차량과 마찬가지로 최첨단 기술이 대거 적용됐다. FVSA(전방차량출발알림)를 비롯한 △LDWS(차선이탈 경보시스템) △FCWS(전방추돌 경보시스템) △LCA(차선변경보조시스템) △BSD(사각지대감지시스템) 등이 포함된 스마트 드라이빙 패키지가 적용됐다. 또한 키를 소지한 채 일정거리 이상 멀어지면 자동으로 도어가 잠기는 오토클로징 기능은 물론, 좁은 골목길을 빠져나가거나 주차 시 도움이 되는 3D 어라운드뷰모니터링 시스템을 적용해 편의성도 크게 향상 됐다.


렉스턴 스포츠 칸의 공인 복합 연비는 2륜 구동일 때는 10km, 4륜일 때는 9.7km며 기존 렉스턴 스포츠보다 데크의 용량은 24.8% 늘어난 1262리터, 중량은 최대 75% 증대된 700kg까지 적재 가능하다. 가격은 모델별로 2838~3367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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