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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종금증권, 리스크관리본부 ‘수장교체’ 왜?
정혜인 기자
2019.01.11 08:54:00
길기모 전무 지난달 퇴사…CRO 역할 축소되나

[딜사이트 정혜인 기자] 메리츠종금증권(이하 메리츠증권)의 최희문 대표(부회장)가 리스크관리본부의 수장을 교체했다. 그 동안 리스크관리본부를 이끌었던 길기모 전무(CRO)가 지난달 8년만에 회사를 떠났고 흥국자산운용 류승화 본부장이 배턴을 이어 받았다.


최희문 부회장과 길기모 전무는 지난 2011년경부터 함께 근무하며 호흡을 맞췄다. 투자은행(IB)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회사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면서 메리츠증권의 창과 방패의 역할을 수행했다. 최 부회장이 일선 IB 부서를 통해 굵직한 딜을 가져오면 길 전무가 심사부를 활용해 리스크 요인을 점검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투자의사결정 과정은 시스템을 갖췄고 메리츠증권이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원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 최 부회장과 길 전무 모두 업계에서 가장 빠르고 정확한 의사결정을 내린다는 평가도 받았다.


승승장구만 남은 현 상황에서 최 부회장이 갑자기 인사교체 카드를 꺼내든 이유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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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금융 및 투자은행(IB) 영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최 부회장에게 리스크관리본부의 깐깐한 심사가 걸림돌이 됐을 가능성이 높다.


그 동안 메리츠증권은 길 전무를 포함한 5명이 매주 두 차례 심사위원회를 열어 약 50개의 딜을 심사하는 방식으로 투자여부를 결정했다.


투자 위험이 높은 딜일 수록 열띤 토론을 펼쳤다. 리스크가 커 재논의 대상으로 분류한 딜은 심사부가 다시 한번 위험요인을 점검한 뒤 심사안건으로 다시 상정했다. 동일한 딜이라도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찾기 위해서다. 이 같은 신속하고 빠른 의사결정구조는 메리츠증권이 업계 자기자본이익률(ROE) 1위 기업으로 거듭나도록 했다.


하지만 1~2년전부터 최 부회장과 길 전무 사이에 보이지 않는 갈등이 있었다고 주변 지인들은 말한다. 최 부회장 측이 가져온 딜을 길 전무가 중간에 커트하는 일이 수차례 반복되면서 감정이 상했다는 것이다. 경영성과를 높이기 위해 다소 공격적인 투자를 하는 최 부회장 입장과 크레딧 애널리스트 출신으로 꼼꼼하게 리스크를 점검하는 길 전무와 입장이 달랐기 때문이다.


결국 CRO의 영향력을 다소 약화시키는 것으로 보이는 인사가 단행됐다. 길 전무의 후임인 류 본부장의 직급도 상무로 정해졌다.


위원회는 앞으로 최 부회장을 비롯해 사장, 총괄전무, CRO, 사내 법무팀 소속 변호사 등 총 5명으로 운영된다. 변호사를 제외하면 CRO의 직급이 가장 낮은 셈이다.


업계는 메리츠증권의 리스크관리 능력 저하를 우려하고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투자가 주력사업인 만큼 CRO의 역할이 막중하기 때문이다. 리스크가 큰 사업을 이어오면서도 지금까지 단 한번도 부실이 터져나오지 않았다. 여태 방패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했다는 의미다. CRO가 바뀐 이후에도 방패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길 전무도 상무로 심사위원회에 참여하다 능력을 평가받아 전무로 승진한 것”이라며 “단순히 류 본부장을 상무로 영입한 것이 CRO의 힘을 약화시켰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답했다. 이어 “CRO를 제외한 다른 위원들도 리스크를 보기 때문에 리스크관리 측면에서도 전혀 문제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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