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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그룹 효자 거듭난 ‘현대오일뱅크’
정혜인 기자
2019.01.21 10:08:00
[정유업 격변기] 고도화·사업다각화로 이익 창출…투자·배당 부담에도 안정적
사진출처=한국신용평가 리포트

[딜사이트 정혜인 기자] 현대중공업그룹의 내놓은 자식이었던 현대오일뱅크가 효자로 거듭났다. 우수한 현금창출능력으로 그룹의 곳간 역할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비결은 고도화율과 조인트벤처(JV)를 이용한 사업다각화다.


◆그룹 내 실적 ‘으뜸’ …주력사업으로 거듭


현대오일뱅크는 현대중공업그룹의 중심이다. 몇년 전까지만해도 그룹의 주력사업은 조선해양이었지만 업황이 악화되면서 정유사업이 그룹을 먹여살리고 있다.


2016년 60%에 달했던 그룹 내 조선해양 매출 비중은 작년 상반기 30% 이하로 떨어졌다. 반면 정유화학부문은 2016년 28% 수준에서 작년 상반기 53%로 증가했다. 영업이익 역시 마찬가지다. 그룹의 영업이익은 대부분 정유화학 사업이 창출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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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현금흐름도 현대오일뱅크가 으뜸이다. 조선해양사업 영업현금흐름은 2013년 1조2294억원에서 2017년 7539억원으로 줄었다. 작년 상반기에는 심지어 -98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반면 정유사업은 2013년 4320억원에서 2017년 1조2187억원으로 3배 가까이 증가하면서 조선해양사업을 역전했다.


그룹 내에서 곳간 역할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2016년 3171억원, 2017년 3048억원, 2018년 3분기 3512억원을 배당금으로 썼다. 현대오일뱅크의 최대주주는 지분 91%를 보유하고 있는 현대중공업지주다. 지주사에 3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지급해온 셈이다.


투자활동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작년부터 종속 자회사인 현대케미칼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은 합작법인 현대케미칼을 설립하고 올레핀과 폴리올레핀을 생산하는 HPC 를 짓고 있다. 오는 2021년까지 총 2.7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 우수한 현금창출능력, 비결은?


현대오일뱅크는 높은 고도화율과 사업다각화로 배당 및 투자 부담에도 안정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의 고도화율은 40.6%로 업계 1위다. 고도화 설비 비율이 높다는 것은 똑같은 양의 원유를 사용해 비싸게 팔 수 있는 제품을 더 많이 생산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작년 공정 개선 투자를 통해 원유 정제능력을 65만배럴/일로 늘렸으며 고도화 설비 비중을 40%대로 개선했다.


조인트벤처(JV)를 이용한 사업다각화도 눈에 띈다. 2009년 코스모오일과 합작투자해 계열회사 현대코스모를 설립했다. 이후 2012년 쉘(Shell)과 합작투자해 현대쉘베이스오일을 설립했으며 2014년과 2016년에는 각각 롯데케미칼과 합작해 현대케미칼을, OCI와 합작해 현대오씨아이를 설립했다. 결론적으로 현대오일뱅크는 윤활기유(현대쉘베이스오일), 석유화학(현대케미칼, 현대코스모), 카본블랙(현대오씨아이)으로 사업영역을 다각화 하는 데 성공했다.


이 같은 노력에 영업이익은 날이 갈수록 성장하고 있다. 2014년 연결기준 2024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은 2017년 1조1378억원으로 다섯 배 가까이 증가했다. 2018년 3분기 영업이익은 8363억원을 기록했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2016년 이후부터 1조원을 넘어섰다.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도 양호하다. 2018년 3분기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119.1%를 기록했다. 2016년과 2017년에는 112%, 116%를 기록했다. 차입금의존도는 2018년 3분기 기준 27.3%를 기록했다.


현금성자산(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은 2017년과 2018년 3분기 각각 1584억원, 1523억원을 기록했다. 2014년과 2015년 각각 2502억원, 3156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배당을 실시했던 2016년 이후 현금성자산은 소폭 줄어들었다.


작년 말 갑작스럽게 유가가 급락한 점은 우려할 만한 부분이다. 그룹의 밥줄 역할을 맡고 있는 현대오일뱅크의 경우, 다른 정유업체보다 실적 하락의 타격을 더욱 강하게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휘발유 제품의 수요 둔화와 공급 과잉으로 작년 4분기 정제 마진 하락 폭풍이 몰아쳤다. 2018년 10월 배럴당 80달러에 근접했던 유가는 수요 감소 우려로 11월부터 급격히 하락하면서 최근 50달러까지 떨어졌다. 유가 급락은 정제마진 감소를 야기하고 결국 이는 정유사들의 실적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한국신용평가 홍석준 연구위원은 “현대오일뱅크의 경우 40%에 근접하는 고도화율, 50%에 가까운 내수판매 비중, 원유 도입 다변화 등으로 원가경쟁력을 확보한 기업”이라며 “운전자금도 철저히 통제하고 있어 유가에 따른 실적 변동성이 낮다”고 설명했다. 이어 “석유제품 수요의 점진적인 성장세, 비정유부문의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감안하면 양호한 실적 성장세는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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