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파, 이례적 ‘레이’ 구주 투자 배경은
디지털 덴티스트리 선도기업 30억 투자…독자기술 주목




한국투자파트너스(이하 한투파)가 최근 국내 디지털 덴티스트리 분야의 선두기업인 ‘레이’에 투자했다.



22일 벤처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한투파가 운용중인 ‘한국투자 Re-UP펀드(이하 RE-UP 펀드)는 최근 A자산운용사가 보유한 레이 구주 30억원어치를 인수했다. 구체적인 투자 단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한투파는 투자이후 2%안팎의 지분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기존 신주 투자에 주력하던 한투파가 이레적인 구주 인수에 나섰다는 점에서 단순한 기업공개(IPO)를 통한 단기적 회수보다 향후 기업가치와 성장성에 주목한 것이란 분석이다.


한투파 관계자도 “글로벌 치과용 의료기기 분야는 성장성도 크지만 경쟁이 심화되고 있어 단순 제조 경쟁력에 의존해서는 성장의 한계가 있다”며 “진단 데이터와 이를 통한 치료 솔루션을 제공하는 ‘디지털 덴티스트리’ 분야와 같은 성장시장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레이에 주목했다”고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2004년 10월 국내 치과용 컴퓨터단층촬영(CT) 분야 권위자인 이상철 대표가 의료공학 석·박사 출신 들과 함께 설립한 의료기기업체다. 주력제품은 치과용 CT 등 첨단 영상진단장비다. 레이는 2010년 삼성벤처투자의 투자 유치이후 엑스레이 의료기기 사업에 뛰어든 삼성전자의 자회사로 편입되기도 했다. 하지만 2015년 창업자인 이상철 대표가 설립한 (주)유주가 경영권 지분을 넘겨받으며 완전 분리됐다.


삼성전자가 레이에 주목했던 것은 사업적 차별성 덕분이다. 기존 장비 치과용 영상진단장비 제조기업과는 달리 레이는 디지털 기반의 치과용 기술과 장비를 활용해 진단과 치료를 동시에 수행하는 치과용 의료기기 토탈 솔루션을 구축하고 있다. 국내는 물론 전세계적으로도 드문 제품 경쟁력은 해외 40여개국가에서 먼저 인정받으며 전체 매출의 95%이상을 수출로 창출하고 있다.


기술 진보를 거듭해온 레이는 새로운 시도에도 나서고 있다. 레이는 지난해 치과용 3차원(3D) 프린터 ‘레이덴트 스튜디오’를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한 치과용 의료기기 토털솔루션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레이턴트 스튜디오는 병원에서 진단이후 치아모델, 임시 치아, 수술용 가이드 등을 3D 방식으로 즉석 제작할 수 있는 장비다. CT 촬영으로 확보된 환자의 치아 영상을 통해 진료와 진단을 내리고 컴퓨터 디자인·제작(CAD), 임시 치아 출력까지 통합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이와함께 양악수술 가이드 등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페이스 가이드 솔루션’도 선보이며 치료 영역을 성형외과 및 이비인후과 등까지 넓히고 있다.


업계에서도 글로벌 디지털 덴티스트리 분야의 확대 속에 향후의 레이의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이란 기대다. 전략적 투자에 나선 국내 주요 의료기기 하이테크 기업인 미래컴퍼니와 메가젠임플란트와도 유기적인 협력관계를 마련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치과용 의료시장은 선도기업들의 CAD/CAM, 골재생제, 보철, 틀니, 3D프린터, 교정, 투명교정 등 다양한 회사의 인수합병을 통해 토탈솔루션 기업의 등장이 예고되고 있다”며 “수위기업의 경우 시가총액이 10조원을 넘어서고 주가수익률도 40배에 달하며 관련 기업과 산업에 대한 가치가 크게 높아지는 등 빠르게 성장하는 만큼 레이의 성장 기대도 매우 높다”고 말했다.


한편 레이는 글로벌 치과용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의 성장을 위해 기업공개(IPO)를 추진중이다. 해외 시장에서의 호응속에 지난해 매출 5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지며 직상장도 가능할 전망이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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