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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부족’ 국민연금, 강성부펀드와 손잡을까
이상균 기자
2019.01.24 15:05:00
[위기의 한진그룹] 2월 8일까지 주주제안 가능…사외이사 인력 풀, 내부 전문가 부족

[딜사이트 이상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연금에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를 주문했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국민연금이 한진칼과 ㈜한진에 주주제안을 할 수 있는 시기가 보름밖에 남지 않은데다가 관련 경험과 인력, 전문가 풀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국민연금이 결국 KCGI(강성부펀드)와 손을 잡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진그룹과 강성부펀드의 본격적인 힘겨루기는 오는 3월말로 예상되는 한진칼과 ㈜한진의 정기 주주총회다. 이날 강성부펀드는 주주총회를 통해 임기 만료를 앞둔 사외이사의 교체와 함께 새로운 사외이사와 감사 등을 추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조양호 회장의 해임 요구안을 제출할 수 있다고 하지만 임기를 1년밖에 남겨 놓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수라는 지적이 만만치 않다. 자칫 역풍을 불러 올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조 회장은 한진칼과 ㈜한진의 등기임원으로 등재돼 있으며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된다.



한진칼의 경우 총 7명의 등기임원(사내이사, 사외이사 각각 3명, 감사 1명) 중 4명이 오는 3월 임기가 끝난다. 현재 조원태 사장과 함께 강성부펀드 대응책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진 석태수 사장과 조현덕 사외이사(김앤장 변호사), 김종준 사외이사(전 하나은행장), 윤종호 감사(전 외환은행 글로벌기업 사업본부장)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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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은 6명의 등기임원(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2명, 감사 1명) 중 이근희 감사(전 세무법인 리앤케이 대표)의 임기가 오는 3월 만료된다. 등기임원 중 절반 이상 임기가 끝나는 한진칼에 교체 요구가 집중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국민연금의 경우 강성부펀드의 주장에 무조건 동조하지 않겠다며 독자 노선 행보를 암시했지만 현실은 녹녹치 않다. 국민연금은 한진칼 지분 7.34%, ㈜한진 지분 7.41%를 보유하고 있다.



강성부펀드와 마찬가지로 독자적인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하는 등 주주제안을 할 수 있지만 시간이 많지 않다. 상법상 기업의 전년도 정기 주주총회부터 6주 전까지 이사회에 통보를 해야 한다. 지난해 한진칼과 ㈜한진의 정기 주주총회는 3월 23일 열렸다. 역산하면 2월 8일까지 주주제안을 해야 한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국민연금의 주주제안이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자문사 관계자는 “국민연금이 한진에 제안할만한 사외이사 후보 인력 풀이 조성돼 있지 않다”며 “주주제안을 한 사례가 거의 없기 때문에 국민연금 내부에 관련 인력도 없고 경험도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한계 탓에 국민연금이 결국 강성부펀드와 손잡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국민연금과 강성부펀드는 한진 오너 일가의 모럴 해저드를 막고 이를 통해 한진칼과 ㈜한진의 기업가치를 끌어올려야 한다는 점에서 목표가 같다”며 “다만 국민연금은 여론을 의식해야 하기 때문에 사모펀드와 손을 잡았다는 비판이 다소 버거울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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