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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 매입 관심 없는 조양호 일가, 속내는
이상균 기자
2019.01.30 16:43:00
[위기의 한진그룹] 최은영 일가 지분 매각에도 ‘무관심’…검은머리 외국인 지분 확보설

[딜사이트 이상균 기자] 강성부펀드가 행동을 개시한지 두 달 이상이 지나가지만 한진그룹은 뚜렷한 해결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강성부펀드의 경영개선 요구에는 묵묵부답이다.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양측의 표 대결이 예상되고 있지만 조양호 회장 일가는 지분 매집을 전혀 하지 않고 있다. 삼성증권을 통해 경영권 방어를 도와줄 백기사를 찾고 있지만 아직 진전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한진그룹이 숨겨놓은 카드가 무엇인지에 대해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기관투자가, 한진 계열사 주식 경쟁적 매입


강성부펀드가 지분을 보유 중인 한진 계열사는 한진칼과 ㈜한진이다. 이중에서도 지주사 역할을 하는 한진칼의 경영권 방어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조 회장 일가가 보유한 한진칼 지분은 28.7%로 적정 수준으로 평가받는 30%에 미치지 못하지만 여전히 강성부펀드(10.81%)와의 격차가 17%포인트 이상이다. 국민연금(7.34%)과 손을 잡아도 10%포인트 가량 차이가 난다. 다만 소액 주주의 비중이 높고 최근 기관투자가들이 한진칼 지분을 경쟁적으로 사들이는 것으로 알려진 점이 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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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한진칼을 비롯한 한진 계열사는 펀더멘탈이 튼튼한 기업이기 때문에 오너 리스크만 제거한다면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높다”며 “KCGI와의 분쟁이 이 같은 오너 리스크를 낮춰줄 것으로 보고 투자를 결정한 기관투자가들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정기 주주총회까지 한 달 이상 남은 시점이기 때문에 표 대결 결과를 예측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여전히 한진에게 유리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긴장을 풀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예상했다.


조 회장 일가는 지분 매집에 나설만한 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이들이 보유한 지분 28.69% 중 금융회사와 세무서에 담보로 맡긴 지분은 7.75%다. 나머지 20.94%를 담보로 추가 대출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지난해 5월에는 담보로 제공한 지분이 15.7%였다. 7개월 사이 담보물량을 절반 가까이 줄일 수 있을 만큼 조 회장 일가의 유동성이 나쁘지 않았다는 얘기다.


◆“KCGI, 한진 경영권 접수 여력 없어”


하지만 조 회장 일가는 여전히 지분 매집에 소극적이다. 지난해 12월 20일 한진해운 최은영 전 회장과 그의 자녀인 조유경씨, 조유홍씨는 보유 중이던 한진칼 주식 1만 5210주를 전량 장내 매도했다.


지분율이 0.02%에 불과할 정도로 소량이었지만 KCGI(강성부펀드)가 경영참여를 선언한지 한 달 이상이 지난 시점이었다. 조 회장 일가로서는 만일을 대비해 소수의 지분이라도 확보해야 할 필요성이 있었지만 이들은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다양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조 회장 일가가 이미 해외의 검은머리 외국인을 통해 상당한 규모의 지분을 이미 확보했다는 얘기가 많다”며 “이들이 지분 매집에 소극적인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투자자문사 관계자는 “KCGI가 한진에 투자한 목적은 경영권 획득이 아닌 수익률 극대화”라며 “KCGI가 무리하게 한진그룹 접수에 나서지도 않을 것이고 그럴 여력도 없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조 회장 일가에게 이 정도 수준의 시그널만 보내줘도 충분하다”며 “오너 일가의 모럴해저드만 막아도 한진 계열사의 실적과 주가는 크게 상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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