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산업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KB금융지주_늘봄학교(1)
사우디 오일머니, 조선업 재편 기폭제로
권일운 기자
2019.01.31 11:25:00
[대우조선해양 매각] 오일뱅크 지분 매각 대금, 지분 인수 실탄으로 활용할 듯

[권일운 기자] 현대중공업그룹이 현대오일뱅크 지분 매각으로 마련한 1조8000억원은 어떤 방식으로든 대우조선해양 인수합병(M&A)에 투입될 전망이다. 현대오일뱅크의 2대 주주가 될 아람코의 관점에서 본다면 세계 1위 조선사와 2위 조선사 간 합종연횡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 셈이 된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28일 현대오일뱅크의 지분 19.9%를 최대 1조8000억원에 아람코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일련의 거래가 완료되면 현대오일뱅크는 현대중공업그룹과 아람코가 약 8대 2의 지분을 보유한 지배구조를 갖게 된다.


아람코가 책정한 현대오일뱅크 지분 100%의 가치는 9조원을 넘는다. 비상장 상태인 개별 사업회사 지분 100%의 가치가 모회사(현대중공업지주)의 시가총액을 뛰어넘은 것이다. 생산능력(Capacity)이나 매출액 측면에서 현대오일뱅크보다 앞서 있는 정유사들과 비교하더라도 높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아람코가 현대오일뱅크를 이처럼 고평가한 데 대해서 다수의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추진한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아람코의 ‘베팅’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를 통해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 인수 자금을 지원하는 효과를 낳을 수 있어서다.


현대중공업그룹이 어떤 방식으로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게 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그룹의 지주사인 현대중공업지주가 가장 현실적인 인수 주체가 될 전망이다. 현대중공업지주는 마침 현대오일뱅크 지분을 매각해 1조8000억원이라는 현금을 확보했고, 이 현금의 상당 부분은 대우조선해양 인수 대금으로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기사 more
HD현대오일뱅크, 프리미엄 제품 라인업 확대

대우조선해양 M&A라는 대형 이벤트를 아람코가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을 가능성은 ‘제로(0)’에 수렴한다는 것이 상당수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들의 말이다. 결국 아람코가 세계 1위 조선사(현대중공업)의 2위 조선사(대우조선해양) M&A를 염두에 두고 현대중공업그룹에 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해석 가능하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기업인 아람코는 석유 사업으로 축적한 ‘오일 머니’를 기반으로 대대적인 전략적 투자에 나서고 있다. 석유를 필두로 한 에너지 사업은 물론 다양한 산업군에 대해 전방위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는 점에서 아람코를 사우디아라비아의 국부펀드 중 하나로 간주하는 시각도 있다.


이같은 관점에서 본다면 아람코가 반등 기미를 보이는 조선업에 대한 투자를 결심했고, 그 타깃을 현대중공업으로 삼은 것이라는 시나리오가 성립 가능해진다. 실제로도 자금력 입장에서는 아쉬울 것이 없는 아람코는 기회만 존재한다면 해당 업종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가진 기업에 투자하는 것을 선호한다. 아람코가 세계 1위 조선 업체의 핵심 계열사에 투자를 단행하고, 이를 계기로 2위 업체를 인수해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를 마다할 리 없다는 얘기다.


아람코의 전략적 투자는 본업인 석유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에도 상당한 기여를 할 전망이다. 당장 현대오일뱅크의 2대 주주로 등극하면서 자신들이 생산하는 원유의 안정적인 수요처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정유 및 시추 플랜트와 원유 운반선 제작 분야에서도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과 협업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한국투자증권(주)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에딧머니성공 투자 No.1 채널 more
딜사이트S 더머니스탁론
Infographic News
IPO 대표주관 순위 추이 (월 누적)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