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 ‘트리거테라퓨틱스’ 투자하나
ABL바이오와 라이선스 계약…올비메드 참여 가능성도 ‘솔솔’


한독이 지난해 11월 에이비엘바이오와 라이선스 아웃계약을 체결한 트리거테라퓨틱스(TRIGR Therapeutics)에 투자할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독 측은 “진행사항이 없다”며 부인하고 있지만 바이오 업계에서는 한독의 투자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8일 복수의 금융투자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한독은 지난해부터 트리거테라퓨틱스 유상증자에 참여하기 위해 세부조건을 조율하고 있다. 에이비엘바이오도 양사가 원활하게 협상할 수 있도록 디딤돌 역할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계약이 에이비엘바이오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에이비엘바이오는 그 동안 트리거테라퓨틱스의 실체가 불분명해 기술수출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의혹을 받아 왔다. 주가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한독이 투자자로 참여하면 실체 논란은 줄어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다.


더욱이 한독 외에 글로벌 대형 벤처캐피탈인 올비메드(OrviMed)도 투자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져 투자 확정시 실체 논란을 종식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비메드는 현재 한독과 함께 투자협상 중에 있는데 한독이 100억원 이상, 올비메드가 1000억원대의 투자에 나설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한독 관계자는 “트리거테라퓨틱스 유상증자와 관련해 회사에서 진행되고 있는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에선 한독의 투자가 확실하다고 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한독은 세부내용 조율이 마무리단계이기 때문에 성사 가능성이 매우 높다”면서 “한독은 올비메드의 계약이 확정되면 이후 올비메드 참여내용을 더해 공표할 것인지 등을 두고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한독은 채권발행 등을 통한 자금조달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금이 트리거테라퓨틱스 투자금으로 활용될 지 여부는 불분명하지만 일부 자금이 활용될 수는 있을 전망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한독이 보유한 현금성 자산은 연결기준 386억원이다.


증권가 관계자는 “최근들어 바이오벤처 투자를 타진하는 국내 제약사들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트리거테라퓨틱스 유증에 대한 한독의 투자는 실체논란으로 곤욕을 치렀던 에이비엘바이오에도 좋은 소식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해 12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이중항체 치료제 연구개발 업체다. 시가총액은 8000억원대다. 지난해 11월 코스닥상장을 앞두고 트리거테라퓨틱스에 이중항체 신약 후보물질 ‘ABL001’을 적용할 수 있는 2가지 적응증(항암 및 안구치료)에 대한 라이선스 권리를 총 5억9500만달러에 기술수출했다. 국내사 바이넥스도 이 ABL001에 대한 생산·공급을 맡기로 하면서 함께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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