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미니투자, 경영권 분쟁 발생하나
대주주 비앤에이치투자 내부갈등, 증자 놓고 대립


신기술사업금융회사인 제미니투자가 경영권 분쟁에 휘말릴 조짐이다. 지금까지 제미니투자를 함께 이끌었던 경영진이 둘로 쪼개져 회사가 진행하는 3자배정 유상증자에 전혀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제미니투자 최대주주인 비앤에이치투자는 지분을 50% 가지고 있는 한상민 드림티엔터테인먼트 전 대표와 45% 보유하고 있는 개인투자자가 소유하고 있다. 이들은 측근들을 통해 제미니투자를 지배하고 있는데 한 전 대표 측이 더 많은 이사를 선임해 경영권을 장악하고 있다. 최근 한 전 대표와 2대주주가 의견충돌을 겪으면서 제미니투자 경영권을 놓고 본격적으로 대립하는 모양새다.


우선 한 전 대표 측은 지난 4일 표면적으로 경영권 매각처럼 보이는 60억원 규모의 3자배정 유상증자를 발표했다. 리더스에셋홀딩스가 신주 1010만1010주를 인수하는 이번 증자의 대금 납입일은 오는 12일이다.


증자가 순조롭게 마무리되면 제미니투자의 최대주주는 ㈜비앤에이치투자에서 리더스에셋홀딩스로 바뀌게 된다. 기존 최대주주인 비앤에이치투자의 지분율은 12.52%(535만2513주)에서 10.12%로 낮아지는 반면 리더스에셋홀딩스는 19.11%로 최대주주에 오르게 된다.


리더스에셋홀딩스는 제미니투자 경영에도 참여한다.


오는 15일 개최 예정인 제미니투자 임시주주총회의 안건에는 리더스에셋홀딩스의 나용선 대표와 이재혁 이사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여기에 박재영 알티스타컴퍼니 사장은 사외이사로 추천됐다.


현재 제미니투자의 등기임원은 정진식 대표와 김정민 감사를 포함해 총 8명이다. 이중 사내이사는 5명, 사외이사는 2명인데 한 전 대표 측이 5명을, 2대주주 측이 2명을 우호세력으로 확보하고 있다.


제미니투자는 회사 정관에 따라 이사를 8명까지 둘 수 있다. 나용선 대표와 이재혁 이사, 박재영 사장을 선임하기 위해서는 기존 이사진 중 최소 두 명이 빠져야 한다는 의미다. 결과적으로 한 전 대표 측이 유상증자에 참여할 우호세력을 데려온 만큼 신규 이사 2명은 이들이 보유한 기존 이사에서 교체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갑자기 최대주주도 바뀌고 경영권에도 변화가 예고된 셈이다.


상황이 이렇자 비앤에이이투자의 2대주주 측은 한 전 대표가 제미니투자 지분을 마음대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제미니투자 의결권사용금지, 대표이사 직무정지 등의 소송을 신청했다.


우호세력인 주주 이 모씨를 통해서는 지난 7일 서울동부지방법원에 제미니투자에 대한 ‘신주발행금지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 제미니투자 이사회에서 수적으로 우세한 한 전 대표 측이 일방적으로 증자와 주주총회를 추진하면서 경영권을 뺏길 상황에 처했기 때문이다.


M&A업계 관계자는 “제미니투자 내부적으로 경영권 분쟁이 일어난 것”이라며 “그 보다는 주식시장에서 투자회사로서 기능을 보여줘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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