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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출신 IT전문가들, ‘카셰어링’ 신시장 열었다
류석 기자
2019.02.11 08:44:00
[기업 성장 리포트-쏘카]① 김지만 창업자 시장 개척 노력 성과…1위 사업자 입지 굳혀

[딜사이트 류석 기자] 국내에서 카셰어링 서비스라는 개념이 처음 거론된 시기는 2004년쯤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SK카티즌(현 SK렌터카)이 법인 고객들을 대상으로 제공하던 카셰어링 서비스가 시초로 전해진다. 당시 SK카티즌은 법인 차량을 낮에는 업무용으로 밤과 주말에는 직원 개인 용도로 제공하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운영했다.

2011년 말 스마트폰의 대중화, IT기술의 발전과 함께 신기술로 무장한 카셰어링 벤처기업들이 등장하면서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됐다. 기존 하루 이틀 혹은 몇 달씩 장기로 빌려 쓰는 렌터카 서비스와는 달리 분 단위로 잠깐씩 이용할 수 있는 카셰어링 서비스는 출시 초기부터 젊은층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국내 카셰어링 서비스 선도 업체로 올라선 쏘카가 등장한 시기도 이때다. 2011년 10월 설립된 쏘카는 2012년 1월부터 본격적인 카셰어링 서비스를 시작했다. 최초에는 현대자동차와 협약을 통해 제공받은 ‘쏘나타’ 하이브리드 차량을 바탕으로 제주 지역에서만 서비스를 선보였다. 제주 지역에서 좋은 반응을 얻자 차츰 서비스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해 나가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현재 쏘카는 전국 주요 도시에 1만 1000대 이상의 차량을 운영하는 국내 최대 카셰어링 서비스로 거듭났다. 최근에는 자회사를 통해 승합차 기반 승차 공유 서비스 ‘타다(TADA)’를 출시하며 택시 등 기존 교통수단을 위협하는 강력한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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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쏘카의 성공적인 도약은 창업 멤버로 참여한 다음커뮤니케이션즈(현 카카오) 출신 IT전문가들의 카셰어링 신시장 개척 노력이 밑바탕이 됐다. 쏘카의 창업자는 다음 출신의 김지만 제쿠먼인베스트먼트 대표(사진)다. 설립 초기 쏘카의 실질적인 운영은 김지만 대표와 다음 출신의 개발자 등이 주도했다. 지난해부터 쏘카 대표를 맡은 이재웅 다음 창업자는 개인 소유 투자회사 ‘소풍’을 통해 쏘카 설립 과정에서 투자자로 참여하며 힘을 보탰다.


김 대표는 쏘카 설립에 앞서 개인 간 차량을 공유하는 서비스를 구상했었다. 하지만 개인들끼리 서로 돈을 받고 차량을 빌려주는 서비스는 법적으로 금지돼 있었다. 아 때문에 쏘카가 보유하고 있는 차량을 개인들이 나눠 이용할 수 있는 미완성의 카셰어링 서비스를 시작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현재 쏘카의 설립 초기 멤버들은 대부분 회사를 떠난 상태다. 김지만 대표는 2016년 5월 쏘카 대표에서 물러나면서 카풀 업체 ‘풀러스’를 창업했다. 쏘카 설립 때부터 꿈꿨던 개인 간 카셰어링 서비스를 실현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쏘카를 떠난 이후 보유 지분 전량을 후속 투자자들에게 매도하며 쏘카와의 지분 관계를 정리했다. 또 다음 출신의 설립 멤버 몇몇은 김 대표가 창업한 풀러스로 자리를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전 세계 차량 공유 시장은 매년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전 세계 차량 공유 시장 규모가 2017년 360억달러(한화 약 40조원)에서 2030년에는 2850억달러(약 320조원)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쏘카의 등장 이후 국내에도 여러 카셰어링 업체들이 유입되며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2020년까지 국내 카셰어링 시장이 약 5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쏘카의 성장은 아직 진행형이다. 창업 멤버들이 나간 이후에도 좋은 인재들을 영입했고 꾸준히 혁신적인 서비스를 내놓으며 국내 카셰어링 시장을 이끌어나가고 있다.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한 이후에는 국내외 투자사들로부터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며 차세대 유니콘으로 주목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쏘카는 약 7년간 계속해서 성장을 거듭하며 국내에서 카셰어링 1위 사업자로 입지를 굳혔다”며 “앞으로도 카셰어링 시장을 선도하며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내는 기업으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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