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수저 만들기” 신일그룹, ‘일자리 창출’ 컨퍼런스 실체는
신일→유니버셜, KBS아레홀서 TSL코인,유니버셜코인 등 컨퍼런스 예고


유니버셜그룹으로 이름을 바꾼 신일그룹이 또 다시 자금모집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보물선 '돈스코이호' 투자 사기 혐의로 논란을 일으킨 후 또 다시 대규모 투자 컨퍼런스를 준비하고 있다.


유니버셜그룹으로 이름을 바꾼 신일그룹은 지난달 31일 자체 공식 밴드를 통해 오는 3월 23일 대규모 컨퍼런스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행사 주제는 블록체인 일자리 창출과 생명사랑이다.


최근 신일그룹은 대규모 컨퍼런스를 추진하기 위해 여러 마케팅 업체와 접촉했지만 신일골드코인 사기논란 등 문제로 업계가 행사 진행을 기피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강남 코엑스에서 행사 개최를 문의했지만 목적이 뚜렷하지 않아 거절당했던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처럼 행사개최가 여의치 않자 주제를 일자리 창출 등으로 내세운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가상화폐, 코인, 페이 등으로 행사를 진행할 수 없으니 일자리창출, 생명존중, 자살예방으로 돌려서 진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KBS 아레나 측은 "유니버셜 그룹이 행사 내용을 구체적으로 알리지 않았기 때문에 컨벤션 행사를 진행하는 정도로만 알고 있다"고 답했다. 유니버셜그룹 측 관계자는 "유니코인이나 티에스 코인은 모두 블록체인이다. 블록체인을 일상생활에 연동해 가맹점이나 직영점을 개설해 운영하면 일자리를 만들어 수익창출을 하는 부분을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공지에 따르면 이번 행사의 목적은 신규 투자자 모집이 골자다. 이와 함께 유니페이 런칭과 거래소 상장 계약 체결식도 예고됐다. 송명호 유니버셜그룹 부회장은 공지를 통해 세계 10위권 메이저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와 공동개최를 확정했다며 신규 투자자와 함께 행사에 참여할 것을 독려했다.


송 부회장은 공지를 통해 “세계 1위 블록체인 혁신기업의 주주로서 당당히 자부심을 가지고 각자 5명만 신규 로열패밀리분들 손을 잡고 3월 23일 오후 1시 KBS 아레홀(구KBS 88체육관)로 모여달라”며 “여러분들을 금수저로 만들어드리기 위해 오늘도 저는 미친 듯이 기술을 개발하고 마케팅 전략을 짜고 온라인 주주총회장에서 주주분들과 소통하고 있다”고 현혹했다.


유니버셜그룹에 확인한 바에 따르면, 사전에 유니코인 50만원어치를 구매한 사람에 한해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 그러면서 관계자는 "현재 자체 국제거래소에 45만원에 거래되고 있는 트래저TSL코인을 300원에 살 수 있다. 판매가 마감됐지만 구매를 원한다면 특별히 회사 보유 물량을 풀어주겠다"고 말했다. 5월 추가 상장가는 500원이고 45만원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며 신일그룹 투자 논란 당시를 떠올리게 했다.


다만 유니버셜그룹 측은 직접적으로 신일그룹과는 선을 그었다. 관계자는 "신일그룹에 있던 멤버들이 유니버셜그룹에 들어와서 논란이 있었지만 2000명의 로얄회원들이 직접 돈을 내고 설립한 독립 법인"이라고 주장했다. 논란에 대해서는 "합법적이고 정상적으로 사업을 하고 있다. 한국에서 ICO를 한 것도 아니고, 거래소도 국제거래소로 연결돼 있다. 서버가 외국에 있기 때문에 안전하다. 정부가 전혀 손을 댈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번 행사를 통해 신일코인은 대규모 자금 조달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투자 연령층은 5~60대다. 행사 규모는 약 3000명 내외로 추정된다.


지난해 9월 경찰 수사 중 신일그룹은 'SL블록체인그룹'으로 이름을 바꾼 후 '트레저SL코인'을 발행했다. 무려 25조원어치의 금광석이 매장된 광산을 발견했고, 트레저코인 보유자에게 금광 채굴 수익을 나눠주겠다며 투자자들을 끌어모았다.


이어 '유니버설'로 또 다시 이름을 바꾸고 투자자들에게 추가 투자금을 모집했다. 약속했던 거래소 상장이 미뤄져 투자자들의 항의가 거세지자 자체 거래소를 운영을 내걸며 투자자들을 달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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