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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에 나선 이재웅, 오너경영으로 위기 극복
류석 기자
2019.02.13 08:30:00
[기업 성장 리포트-쏘카]③ 600억 투자와 함께 경영 복귀…공유경제 첨병 부상

[딜사이트 류석 기자] 실질적인 오너(소유주)인 이재웅 대표가 지난해 쏘카의 사령탑에 오르면서 조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 대표 취임 직후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한 데 이어 인수합병, 인적 쇄신 등을 단행하며 쏘카를 한층 발전된 모습으로 변화시켰다.

쏘카는 2011년 설립 이후 여러 차례 대표를 변경했다. 2016년 4월 창업자인 김지만 전 대표가 새로운 창업을 위해 회사를 떠났고 전문경영인 체제로 경영 구조의 변화를 꾀했다. 하지만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 김 전 대표에 이어 쏘카 대표에 취임한 이재용 전 대표는 임기를 채 1년도 채우지 못하고 물러났다. 이 전 대표는 김지만 대표와 같은 다음커뮤니케이션즈 본부장 출신으로 2015년부터 쏘카에 합류했던 인물이다.


이 대표는 취임 이후 새롭게 내놓은 서비스가 별다른 반응을 얻지 못했고, 당시 쏘카의 성장세도 주춤했다. 특히 이 전 대표 취임 이후 야심 차게 출시한 ‘제로카 셰어링’ 서비스가 부족한 수익성 등으로 인해 안정적인 서비스로 성장하지 못했다. 제로카 셰어링은 2016년 7월 시범운영을 시작했지만 같은해 12월 이후부터는 신규 신청자를 받지 않고 서비스 운영을 중단했다.


이 전 대표는 약 8개월간의 임기를 마치고 2017년 1월 조정열 전 대표에게 자리를 넘겨줬다. 조 전 대표는 마케팅 전문가로 한국 피자헛 마케팅 전무, 미술품 경매 회사 K옥션의 대표를 거쳐 갤러리현대의 대표로 활동했었다. 마케팅 강화를 통한 흑자 달성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2018년 4월 대표직을 사임했다.


쏘카는 2017년 매출액 1210억원, 순손실 23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37%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손실 규모는 더욱 늘어났다. 쏘카 카셰어링 서비스의 참신함이 옅어지면서 또 다른 혁신적인 서비스에 대한 기대가 커졌던 시기다. 또 당시는 그동안의 전문경영인 체제가 제대로 자리 잡지 못하면서 오너경영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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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구원투수로 등장한 인물이 쏘카 초기투자자인 이재웅 대표(사진)다. 그는 사모펀드 운용사인 IMM프라이빗에쿼티(PE)로부터 600억원의 투자 유치를 성공시키며 화려한 신고식을 치렀다. IMM PE는 이 대표가 경영에 참여하는 조건으로 투자를 진행했다는 후문이다. 또 다른 투자자들도 이 대표의 경영 참여를 지속적으로 요구했었다.


이 대표는 현재 자신의 지배 회사인 ‘에스오큐알아이(쏘카 지분율 : 약 27%)’와 ‘에스오피오오엔지(12%)’를 통해 지분 약 39%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다. 쏘카 설립 초기 자본금 3억원 중 1억 5000만원을 투자한 데 이어 이후 여러 번의 투자 유치에서 후속 투자자로 참여하며 지분율을 꾸준히 높여왔다.


이 대표는 복귀 이후 투자 유치와 함께 신사업 발굴 등 빠른 행보를 보였다. 가장 눈에 띄는 성과는 VCNC 인수와 승합차 기반 승차공유 서비스 ‘타다(TADA)’의 출시다. 쏘카는 지난해 7월 VCNC 지분 100%를 인수하는 데 약 500억원(주식스왑 포함)의 자금을 베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가 오너로서 신속하게 통큰 결단을 내리면서 해당 M&A는 속전속결로 진행됐다.


VCNC는 쏘카 자회사로 편입된 지 약 3개월 만에 TADA를 출시했다. TADA는 최초 300대의 카니발 차량으로 시작해 서비스 출시 약 4개월이 흐른 현재 운행 차량 대수를 약 400대까지 늘렸다. 앞으로 쏘카의 자체 카셰어링 서비스 매출을 뛰어넘는 새로운 주요 수익원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이 대표 취임 이후 쏘카 경영진도 대폭 변화됐다. 현재 쏘카 경영진은 이 대표를 필두로 다음커뮤니케이션즈와 카카오 출신 인력이 주를 이루고 있다. 원종필 기술본부장(CTO)은 다음커뮤니케이션즈에서 CTO를 역임했으며 조용운 재무본부장(CFO)은 카카오 출신이다. 또 박재욱 전략본부장(CSO)과 한서진 마케팅본부장(CMO)은 VCNC 출신으로 M&A 이후 쏘카 경영진으로 합류했다. 박진희 사업본부장(CBO)은 외국계 보험사인 메트라이프에서 마케팅 전문가로 활동했다.


업계 관계자는 “쏘카에 이 대표가 합류한 이후 빠른 속도로 설립 초창기 보여줬던 혁신적인 벤처기업의 모습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이 대표를 따라 좋은 인재들이 많이 합류하면서 사업적인 측면에서도 더욱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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