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정혜인 기자] 하나투어가 속전속결로 정기 주주총회를 마무리 지었다. 국민연금이 사외이사 선임 안건에 대해 반대 의사를 밝히면서 홍역이 예상됐지만 별다른 잡음 없이 모든 안건을 원안 가결했다.
하나투어는 22일 오전 9시 서울 인사동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참석자들의 최대 관심사는 사외이사 선임 안건이었다. 국민연금은 하나투어에서 10년 이상 근무한 인물이 사외이사 후보에 올라 있다며, 의결권 행사 지침에 따라 사외이사 재선임 안건에 대해 반대표를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변정우 사외이사 후보는 2006년부터 하나투어에서 근무했으며, 한장석 사외이사 후보는 2005년 하나투어 감사, 2007년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두 후보 모두 10년 넘게 근무한 셈이다.
일각에서는 국민연금과 최대주주의 표 차이가 크지 않아 표 대결로 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지만, 해당 안건 상정에 주주들의 별 다른 반발 없이 원안대로 승인됐다.
이에 대해 하나투어 관계자는 “변정우, 한장석 사외이사 후보는 업계 최고 전문가”라며 “대체할 만한 사람을 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국민연금의 반대 의사를 무시할 수는 없다”며 “문제를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관 변경의 건도 이날 총회의 관심사였다. 하나투어는 보험대리점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하는 정관 변경을 추진했다. 여행자 보험의 가입자가 증가하면서 하나투어가 직접 보험 판매에 나서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정관 변경 안건 역시 조용히 원안대로 승인됐다. 보험대리점업을 사업목적으로 추가하는데 성공한 만큼, 보험 판매에 따른 실적 성장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도 재무제표 승인의 건, 이사 보수 한도 승인의 건도 원안대로 승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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