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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ABS 상환 ‘트리거’ 임박
권일운, 홍인석 기자
2019.03.25 14:35:00
신평사, 회계정보 신뢰성 의문 제기…‘BB+’로 등급 하락시 EOD 발생

[권일운, 홍인석 기자] 아시아나항공의 ‘한정’ 감사의견이 신용등급 전망을 훼손하는 후폭풍을 낳았다. 현재 BBB-인 아시아나항공의 신용등급이 한 노치(Notch) 낮아질 경우 회사채와 자산유동화증권(ABS) 등 각종 부채 증권들의 조기상환 트리거(Trigger)가 발동될 전망이다.


등급 강등으로 인해 부채 증권들의 조기상환 요청이 이어질 경우 아시아나항공은 유동성 위험에 처할 수 밖에 없다. 일단은 투자자들로부터 신뢰를 잃은 상황이라 외부 자금조달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설령 차환 발행으로 돌려막기에 성공한더라도 전보다 낮아진 신용등급으로 인해 막대한 금융비용을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아시아나항공, ‘한정’ 감사의견으로 회계정보 신뢰성 훼손


한국신용평가와 NICE신용평가는 지난 22일 아시아나항공의 장기 및 단기 신용등급을 내리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날까지 아시아나항공의 무보증 회사채 기준 신용등급은 BBB-(안정적)였지만, 전망이 ‘부정적’으로 바뀐 까닭에 BB 대 진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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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신용평가사가 아시아나항공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바꾼 이유는 간단하다. 아시아나항공의 회계 장부를 믿을 수 없다는 것이다. 회사채나 기업어음 등의 원리금 상환 가능성을 평가하는 신용평가사 입장에서는 평가 대상 기업의 가장 기본적인 근거 자료에 해당하는 재무제표가 적정하게 작성되지 않았다는 점을 간과할 수 없었던 것이다. 한신평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아시아나항공 회계정보의 신뢰성에 상당한 의문이 제기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한정 감사의견은 회사채 상장폐지라는 결과도 낳고 말았다. 한국거래소는 일단 지난 2017년 발행된 600억원 규모의 아시아나항공 회사채를 다음달 8일부로 상장 폐지시키기로 했다. 현행 제도에 따르면 회계 감사 결과 한정이나 의견 거절, 부적정 판정을 받은 기업의 회사채는 상장을 유지할 수 없다.


◆조 단위 ABS 상환 트리거 발동 임박


아시아나항공의 신용등급 강등이 현실화됐을 경우에는 문제가 커진다. 회사채와 ABS 투자자들이 신용등급 하락을 기한이익상실(EOD) 상황으로 간주, 즉시 원리금 상환을 요청할 수 있어서다. 특히나 다수의 ABS가 신용등급이 BB+ 이하로 하향됐을 때 원리금을 즉시 상환해야 한다는 내용을 투자계약서에 명문화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2010년을 전후해 ABS 발행을 점차 늘려오고 있다. 높은 부채비율 등으로 인해 은행권 차입이 여의치 않은 것은 물론, BBB를 간신히 넘어선 신용등급 때문에 공모 회사채를 발행하는 데에도 한계가 있었던 까닭이다. ABS 대부분은 여객 또는 화물 운임과 관련한 매출 채권을 기초자산으로 발행됐다. 아시아나항공은 원리금 상환 가능성에 대한 ABS 투자들의 우려를 불식키시키 위해 ABS 발행 금액의 최대 10배에 육박하는 매출채권을 기초 자산으로 설정했다.


운임 매출채권 기반의 아시아나항공 ABS에는 ‘색동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상환이 완료되지 않은 색동이 ABS는 13차부터 23차까지 총 11개 회차에 달한다. 이들 ABS의 기초 자산은 ▲국내 여객 ▲국내 화물 ▲미국 여객 ▲일본 여객 및 화물 ▲ 홍콩·싱가포르 여객 및 화물 등과 관련한 매출 채권이다. ABS 규모는 1조2000억원(2018년말 미상환 잔액 기준)에 달하며, 2018년 한해 동안에도 8670억원이 추가로 발행됐다.


아시아나항공의 신용등급 강등과 ABS 조기상환 트리거 발동 우려는 2017년 말부터 제기돼 왔다. 신용평가사들은 당시 BBB였던, 아시아나항공의 신용등급을 BBB-로 강등했다. 강제 조기상환이 이뤄지는 BB+와 한 노치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수준이다. 이로 인해 신용평가 업계는 ABS 원리금 상환 재원과 영업활동을 위한 자금을 동시에 확보해야 하는 아시아나항공에 상당한 재무적 부담이 따를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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