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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색동이’만 1조 넘는다
홍인석, 권일운 기자
2019.03.26 08:26:00
매출채권 ABS 리테일까지 유통…등급 하락시 즉시 상환 의무

[홍인석, 권일운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미래 운임을 기초자산으로 발행한 자산유동화증권(ABS)만 1조10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등급 하락이 현실화될 경우 조 단위 상환 부담을 짊어져야 한다는 의미다.


26일 금융투자(IB)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이 발행한 ‘색동이’ ABS의 미상환 잔액은 1조987억5000만원이다. 2018년 말 기준 아시아나항공 연결 기준 부채총계의 15.8%에 달하는 금액이다. 전체 차입금 기준으로는 30%를 넘는 자금이 색동이 ABS를 발행해 조달됐다.


아시아나항공은 2010년대에 접어들면서 ABS를 통한 자금 조달에 주력해 왔다. 금호아시아나그룹 전반의 재무구조가 악화돼 신용등급이 낮아지고, 공모 회사채로 자금을 조달하는 것이 여의치 않았기 때문이다. 이를 타개하기 위한 방안으로 향후 발생할 매출을 미리 예상해 이를 기초자산으로 ABS를 발행한 것이다. 심지어 영업활동을 위해 매입한 항공유 등의 자산을 유동화한 ABS까지 등장했다.


가장 의존도가 높은 색동이 ABS는 향후 발생할 매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설정해 발행했다. 예컨대 2013년 발행한 색동이 제 13차는 하나카드와 비씨카드, 롯데카드, 현대카드 등 국내 카드사들과 해외 대리점으로부터 회수할 항공권 및 면세품 매출채권이 기초자산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들 매출채권을 기반으로 5000억원을 조달해, 3개월마다 100억~350억원씩을 상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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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 자산은 국내선과 국제선 여객 및 화물을 망라했다. 국내선 여객과 화물 매출채권은 거의 매년 ABS 발행에 활용됐으며, 수요가 많거나 운임이 높은 미국과 일본 노선의 매출채권도 유동화 자산으로 이용됐다. 카드사 판촉 활동의 일환인 마일리지 유료 판매로 발생한 매출채권도 유동화된 사례가 있었다.


짧게는 2년, 길게는 5년에 걸쳐 분기마다 상환하는 조건으로 발행한 색동이 ABS 가운데 25일 기준으로 상환이 완료되지 않은 회차는 14차와 17차, 18차, 19차, 20차, 21차, 22차, 23차 등 8개 회차다. 미상환 잔액이 가장 많이 남은 회차는 18차로 4000억원 가운데 1300억원 만이 상환됐다. 색동이 18차는 발행 규모나 기초 자산의 성격을 고려할 때 이미 만기가 지난 13차 ABS를 차환하는 성격을 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2570억원을 발행한 23차도 2400억원 이상이 상환되지 않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올 1분기에만 853억원의 ABS를 상환했따. 2~4분기에는 3407억원 이상의 ABS를 상환해야 한다. 2분기에 1403억원, 3분기에 1053억원, 4분기에 953억원을 각각 상환토록 돼 있다. 그나마 추가적인 ABS 발행이 없을 때 성립되는 수치다.


문제는 아시아나항공의 신용등급이 BB+ 이하로 강등됐을 경우다. 한국신용평가와 NICE신용평가는 지난 22일 BBB-인 아시아나항공의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변경해 강등 가능성을 시사했다. ABS 투자자들은 아시아나항공의 신용등급이 등급이 BB+에 도달할 기한이익상실로 간주, 즉시 전액 상환을 요구할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 등을 통해 개인 투자자들에게까지 유통된 것으로 알려진 ABS 상환 요청에 직면했을 때 아시아나항공이 제대로 된 대응을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한 현금(현금성자산 포함)은 2018년 말 기준 4042억원에 불과하며, 영구채 발행 등을 통한 자금 조달은 신용등급 이슈로 난항을 겪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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