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금융투자(IB)업계에 따르면 다담인베스트와 지일이삼공교육은 우수AMS 경영권 지분 550만주(지분율 22.27%)를 사들이기로 했다. 주식양수도계약(SPA) 대상자는 전종인 우수AMS 대표와 특수관계인들이다. 총 인수대금은 약 278억원이고 오는 5월 24일 치르기로 했다.

우수AMS M&A는 지난해 5월부터 시작됐다. 1년 남짓한 기간동안 인수 주체만 3차례 변경됐다. 최초 에이알스타텍이라는 기업이 주도해 인수하려 했으나 3개월만에 사모투자회사(PE)인 JC파트너스로 주체가 바뀌었다. 이 과정에서 인수 가격이나 거래 주식수가 다소 변경되기도 했다. 다담인베스트의 경우 JC파트너스가 인수 예정자 지위를 버린 자리를 꿰차고 들어간 셈이다.

다담인베스트먼트는 2013년 6월 GB보스톤창업투자로 설립된 벤처캐피탈이다. 상호를 다담인베스트로 바꾼 시점은 지난해 6월이다. 지비홀딩스가 최대주주(지분율 81.8%)이며 코스닥 상장사 투비소프트(9.1%), 엔시트론(6.8%), 녹원씨엔아이(2.3%)도 주주 명부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다담인베스트가 운용하는 벤처조합은 8개이며 운용자산(AUM)은 약 686억원이다. 이번에 우수AMS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친 후 PE 부문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선우 다담인베스먼트 부사장은 “지난 2~3년 동안 투자시장에서 자동차 부문이 외면받아 왔다고 판단했다”면서 “많은 PE들이 반도체와 조선업에 뛰어든 만큼 ‘역발상’으로 자동차 관련 업체에 투자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우수AMS의 기술력도 다담인베스트의 바이아웃 투자 이유 중 하나다. 1983년 설립된 우수AMS는 자동차 엔진부품 제조회사다. 현대·기아차의 1차 협력사로서 우수한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로 자동차 엔진브라켓, 변속기 부품, 에어콤프레셔 등을 생산·공급한다. 현대자동차그룹과 더불어 해외에도 나가있다. 인도법인(WOOSU INDIA), 체코법인(WOOSU CZECH)을 두고 있다. 미래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전기자동차 사업에도 도전장을 낸 만큼 우수한 기술력을 자랑한다는 게 다담인베스트먼트의 설명이다.

다담인베스트먼트는 경영권 지분 거래가 완료된 이후 구상도 세웠다. 가장 먼저 우수AMS의 재무구조 개선에 힘을 쓸 예정이다. 기술력이 좋은 만큼 사업적으로는 큰 문제가 없지만 부채규모가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 지난해말 연결기준 총부채는 1053억원이고 부채비율은 176.78%로 나타났다.

김 부사장은 “우수AMS가 해외사업장을 늘리고 시설투자를 하는 과정에서 부채가 생겼다”며 “전환사채(CB) 발행으로 추가 투자 유치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올해 안에 100억원 이상 부채를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우수AMS도 다담인베스트먼트의 경영권 인수 추진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우수AMS 관계자는 “다담인베스트먼트는 투자를 해본 경험이 많고 성과도 좋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계획은 추후 논의해봐야겠지만 회사로서 다담인베스트먼트가 참여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되는 것은 분명하고 이번 거래도 잘 마무리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