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정강훈 기자] 자동차 내장 카페트 전문기업 두올산업이 설계 능력 확보를 위해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선제적인 투자다.

두올산업은 H.M.L.(Hybrid Material Lab.)이라는 새 기업 아이덴티티를 선포했다고 28일 밝혔다. 새 아이덴티티는 설계 및 제조를 모두 아우르는 업체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나타낸다.

두올산업은 1993년 설립 이래 자동차 카페트 시장의 주요 업체로 꼽히고 있다. 자동차 카페트 사업은 각 공급업체들의 경쟁입찰방식으로 이뤄진다. 이 때문에 안정된 품질과 가격 경쟁력이 핵심 역량이다.

반면 R&D 경쟁력이 부족해 설계는 완성차 업체에 의존하고 있다. 이 때문에 완성차 업체의 설계에 따라 수동적으로 공정을 진행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

반면 해외업체들은 독자적인 설계 능력을 갖추고 있다. 향후 국내외 시장의 장벽이 허물어지고 해외업체와 직접적인 경쟁이 펼쳐질 경우, 국내업체들이 살아남기 쉽지 않은 구조다. 이에 두올산업이 선제적인 투자를 단행한 것이다.

이를 위해 두올산업은 서울 지점을 중심으로 R&D 인력을 확충했다. R&D 본부에서 개발한 플랫폼을 본사 생산 거점에서 활용해 R&D와 제조에서 모두 두각을 나타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앞으로 완성차 업체와의 커뮤니케이션도 강화해나갈 예정이다. 완성차 개발 초기단계에 참여해 능동적으로 부품 설계 및 공급 전략을 짠다는 계획이다.

두올산업 관계자는 “초기 설계부터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R&D 능력을 갖출 것”이라며 “급변하는 환경에서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자동차 종합 부품 솔루션 업체로 발돋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