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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바꾼 ‘범 현대가’ 코인, 상용화 시점은?
공도윤 기자
2019.03.29 10:27:00
[에이치닥 점검]⑤ 디앱 서비스, 스테이블 코인 발행 연말에나 가능

[편집자주] 정대선 현대BS&C 사장이 만든 ‘에이치닥’은 범 현대가 코인으로 유명세를 타며 약 3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유치한 대어급 토종코인이다. 투자자의 신뢰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에이치닥 프로젝트를 점검해 봤다.


[딜사이트 공도윤 기자] 지난해 5월 메인넷 출시 후 조용했던 에이치닥이 3월 말 에이치닥 메인넷과 디앱(DApp) 파트너 메인넷을 연결하는 브릿지노드를 공개한다고 29일 밝혔다. 암호화폐를 활용한 선불 포인트 결제 서비스 ‘H포인트(가칭)’를 연내 선보고 암호화폐를 이용한 간편결제로 핀테크 시장에도 진출하겠다는 계획도 마련했다.


다만 메인넷 위에 얹어질 디앱사 공개와 H포인트와 연동할 스테이블 코인 발행 서비스를 실제로 이용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에이치닥 관계자는 “해당 프로젝트는 연내 추진 과제로 연말 이후나 확인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투자자들은 ICO 자금 규모에 비해 프로젝트 추진이 더디다며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2017년 백서 공개 당시에도 프로젝트 추진 계획이 추상적이고 일정이 너무 느슨하다는 지적을 받았지만 실제 추진 일정을 보면 이마저도 연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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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서에 따르면 2018년 에이치닥은 운영환경(ASM 1.0 마이닝 풀, 월렛2.0 등) 구축, 사물인터넷 콘트랙트 PoC, 사물인터넷 인증 및 장치제어(스마트홈 PoC), 프라이빗 블록체인 PoC(게임어플리케이션 POS 에이치닥 T사이트), 스마트 사물인터넷 확대 PoC(아파트, 공장 등) 추진을 발표했다.


2019년 계획으로는 에이치닥 사물인터넷 콘트랙트&스마트 팩토리 실용화관련 헤리어트, 만도케이스 적용 추진, 에이치닥 퍼블릭 프라이빗 하이브리드 블록체인 유스케이스 개발 추진을 제시했다. 2020년에는 사물인터넷 고속처리 분산처리 블록체인 개발, 프라이빗 블록체인 보안 기능향상, 고급 보안 모듈 출시, 하이브리드(Public-Private) 블록 체인 네트워크 라이브 운영(M2M 트랜잭션)을 목표로 제시했다.


◆ 프라이빗 출시 후 10개월만에 등장한 퍼블릿 메인넷…디앱 서비스 공개는 연말


백서 발행후 2년이 지났지만 큰 그림만 제시했을 뿐 상용화를 위한 구체적인 프로젝트 진행 결과는 여전히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해 5월 프라이빗 메인넷 출시 후 각종 디앱사와의 제휴로 기대감을 높였지만 잇따른 계약 무산과 늦춰지는 상용화 스케줄로 투자자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에이치닥은 지난해 5월 메인넷 출시와 함께 블록체인 기반의 통합 ID 체계를 근간으로 에이치닥 기반의 디앱을 선보이겠다며 블록체인 기반의 뉴미디어, 디지털 사이니지와 결합한 쌍방향 광고보상 플랫폼, P2P금융과 관련한 에이치닥 기반의 서비스 등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실제 MOU 등을 통해 퀴즈톡, 핀스파, 드림체인 등과 디앱 개발을 추진했으나 결과적으로는 제휴 및 계약이 무산된 것으로 확인된다.


에이치닥 관계자는 “메인넷 출시 후 지속적으로 디앱사 유치를 추진했으나 여러면에서 효율성이 맞지 않았다”며 “자체 비즈니스 모델 개발 후 디앱을 유치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판단해 전략을 바꾸었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해 말 이후 암호화폐 시장이 얼어붙으며 디앱사 유치에 유리한 환경이 아니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약이 상당히 진행된 곳이 몇몇 있지만 계약절차 상의 문제와 계약사의 정보 공개 거부로 아직 공개할 시기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에이치닥은 자체 개발한 메인넷과 디앱 파트너사의 메인넷을 연결하는 브릿지 노드 공개 후, 내부 통합 테스트와 검증 작업을 마치면 디앱 서비스를 공개하겠다는 계획이다.


◆에이치닥으로 구매가능한 선불 포인트 발행, 스테이블 코인은 연내 발행


에이치닥은 현대페이와 함께 핀테크 사업에도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 암호화폐를 활용한 선불 포인트 결제 서비스를 연내 선보이고, 선불 포인트 결제 서비스를 위해 원화와 1:1로 연동되는 스테이블코인 ‘H포인트(가칭)’를 발급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간편송금(포인트-포인트 송금, 포인트-원화 송금, 현금/암호화폐 충전) ▲온·오프라인 가맹점 결제(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상품·서비스 구매) ▲스마트홈 서비스(관리비 납부, 주변 상권 오프라인 결제) ▲간편결제(리테일 매장 내 QR코드 결제) 등에 사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에이치닥 관계자는 “당장 선보일 H포인트는 ‘스테이블코인’이 아닌 ‘포인트’에 개념에 가깝다”며 “실제 원화와 연동되는 스테이블 코인으로의 발전은 연말께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문옥 에이치닥 CTO 역시 기자간담회를 통해 “장기적으로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여러 암호화폐로 ‘H포인트’를 구매할 수 있게 만들어 갈 예정”이라며 “선불 포인트 결제 서비스부터 부동산 P2P서비스, 월렛 서비스는 모두 연말에 출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카페드블록 코인결제도 아직은 미정


암호화폐를 실제 지불결제에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과 함께 실제 생활에 사용할 수 있도록 에이치닥은 지난해 12월 현대BS&C와 현대페이가 입주해 있는 서울 퇴계로 건물 1층에 카페드블록(Cafe De Block)을 오픈했다.


에이치닥은 카페내 매장 포스(POS) 기기나 이동식 기억장치 등에 ‘하드웨어 지갑’ 관련 기술을 접목해 상품을 구입할때 에이치닥 코인으로 결제 가능하도록 추진하고 있으며, 카페드블록에서 코인 결제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지난해 12월 ‘10 에이치닥(Hdac)으로 커피 한잔’을 마실 수 있는 프로모션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는 카페에서 코인 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는 없다.


에이치닥 관계자는 “기술적으로는 구현 가능하지만 코인 시세의 변동폭이 커 시행하고 있지 않다”며 “스테이블 코인 발행이 안정화되면 에이치닥으로 카페드블록내 모든 서비스 이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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