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에이치호림은 의약품 도매업 사업장으로 대화제약이 63.91%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대화제약의 완제의약품 및 원료의약품 유통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2007년 설립한 후 계열사로 편입했다.

계열사 편입 후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했지만 2012년을 기점으로 실적이 급격히 쪼그라들기 시작했다. 830억원까지 늘어났던 매출은 지난해 196억원으로 감소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2년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다.

결국 디에치호림은 지난해 총자산 보다 부채가 많은 완전자본잠식 상태로 돌아섰다. 총 부채가 85억8070만원으로 전체 자산(83억8303만원)을 웃돌았다. 즉, 자본 총계가 마이너스 되면서 잉여금은 물론 납입자본금마저 모두 잠식했다는 의미다.

디에치호림의 완전자본잠식은 모회사인 대화제약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대화제약은 디에치호림에 96억의 채무보증을 제공하고 있다.

대화제약 관계자는 디에이치호림 경영악화 원인과 관련해 “2015년부터 내수경기침체 및 업체간 과다경쟁으로 매출액이 점차 감소됐다”고 말했다. 이어 “2017년 이후 판매유통구조를 전환했고 그 과정에서 영업인력의 구조조정, 재고정리(반품 및 폐기) 등을 통해 체질을 개선했다”며 “올해는 규모축소에 따라 매출액이 소폭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화제약에 따르면 디에이치호림의 2016년도 도매업계 시장점유율은 0.38%로 매년 하락하고 있다. 매출 순위도 69위에 머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