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가영 기자] 상승세를 보이던 비트코인이 3일 오전 10시 575만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 가격이 500만원대를 회복한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 만이다.

이처럼 비트코인 가격의 갑작스런 상승 원인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추측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가장 먼저 대두된 이슈는 ‘만우절 거짓말’이다.

지난 1일(현지시각)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의 상장 신청을 승인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비트코인 ETF는 2017년부터 신청됐지만 현재까지 승인되지 않고 있다. 업계에서는 비트코인 ETF 승인이 다시 한 번 업계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호재'로 여겨지고 있다. 온라인 경제매체 ‘파이낸스매그네이츠’(financemagnates)는 ‘SEC가 폭탄을 떨어뜨리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SEC가 자산운용사 비트와이즈(Bitwise)와 투자회사 밴엑(VanEck)의 ETF 신청서를 승인했다”고 보도하며 SEC 공식 트위터 계정을 캡처 화면을 첨부했다.

그러나 이것은 만우절 거짓말이었다. 파이낸스매그네이츠는 기사 하단에 “제이 클레이튼 SEC 위원장이 ‘축 만우절’(happy April Fool’s Day)이라는 말을 남겼다”고 적었다. 하지만 미국과 국내 일부 매체가 이 내용을 빼고 보도했다. 이후 비트코인을 비롯한 코인들의 시세가 급등하는 현상을 보였다.

해당 보도가 잘못된 것이라는 사실이 알려졌지만, 비트코인의 상승세는 현재까지도 지속하고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 기준으로 3일 오전 11시 비트코인은 568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의 시세는 전날보다 16% 상승한 18만6000원, 리플은 11% 상승한 398원이다. 이외에도 대시, 퀀텀, 이오스 등 주요 암호화폐의 시세가 모두 10% 이상 상승했다.

다만, 상승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밝혀진 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