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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인베스트, 수상한 지분거래 의혹에 조합 ‘해산’
류석 기자
2019.04.05 15:36:00
스카이문스, BW 50억원어치 취득 후 소각…관리종목 지정도 영향

[딜사이트 류석 기자] 코스닥 상장사 화이브라더스코리아(이하 화이브라더스) 산하 벤처캐피탈인 화이인베스트먼트가 회사 설립 초기 결성한 프로젝트펀드를 수익 없이 조기에 해산하는 쓴맛을 봤다. 올해로 설립 4년 차를 맞은 화이인베스트먼트는 이번 펀드 조기 해산으로 트랙레코드(운용 실적)에 오점을 남기게 됐다.

5일 투자 업계에 따르면 화이인베스트먼트는 최근 약정총액 55억원 규모 화이-M&A투자조합을 풋옵션 행사를 통해 조기 해산했다. 화이-M&A투자조합은 2017년 6월 결성 당시 만기가 5년으로 설정됐었지만 불과 2년 만에 수익 없이 해산하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소액의 이자 수익만 얻은 것으로 보인다.


화이-M&A투자조합은 2017년 서화정보통신을 인수해 코스닥 시장에 우회 상장한 스카이문스테크놀로지(이하 스카이문스)에 투자하기 위한 목적으로 결성된 펀드다. 화이인베스트먼트는 2017년 6월 화이-M&A투자조합으로 스카이문스에 50억원을 투자했다. 스카이문스가 발행한 신주인수권부사채(BW) 50억원어치를 인수하는 방식이었다.


스카이문스는 최근 화이-M&A투자조합을 대상으로 발행한 BW 50억원어치 전량을 만기 전 취득해 소각했다.


화이인베스트먼트의 이번 풋옵션 행사는 유한책임출자자(LP)들의 해산 요구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화이-M&A투자조합 LP는 화이브라더스, 화이인베스트먼트, 허이코리아, 기타법인, 개인 등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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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화이인베스트먼트가 선관주의 의무 위반 논란이 이번 펀드 조기 해산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관측된다. 스카이문스는 화이인베스트먼트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이후 화이인베스트먼트의 모회사인 화이브라더스의 지분 약 65만주를 장내에서 매입했다.


화이인베스트먼트는 화이브라더스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또 지승범 화이브라더스 대표가 화이인베스트먼트 대표도 겸직하고 있다. 화이브라더스가 주가 방어를 위해 스카이문스 측에 주식 장내 매입을 요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이유다.


스카이문스가 화이브라더스 지분 매입에 투입한 자금 규모는 약 2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공교롭게도 화이브라더스가 화이-M&A투자조합에 출자한 금액은 20억원에 근접했다. 화이브라더스(15억원)는 화이인베스트먼트(3억원)와 함께 해당 펀드에 18억원을 출자했었다.


화이인베스트먼트는 펀드 운용사로서 신의성실 의무에 따라 철저히 LP들의 이익에만 초점을 맞추고 펀드를 운용해야 한다. 하지만 LP들은 해당 거래가 LP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또 최근 스카이문스가 관리종목으로 편입된 점도 펀드 해산 시기를 앞당겼다. 스카이문스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별도 재무제표 기준 4년 연속 영업 손실을 기록해 한국거래소 규정에 따라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4년간 누적된 영업손실 규모는 약 89억원에 달한다. 화이인베스트먼트는 만년 적자 기업에 50억원이라는 거액을 베팅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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