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노펙스는 최근 충남 천안에 PTFE 불소수지 멤브레인 제조라인을 확장하고 이달부터 프론펙스의 본격적 공급에 나선다고 9일 밝혔다. 프론펙스는 시노펙스가 제조해 공급하는 각종 PTFE 불소수지 멤브레인 제품 브랜드다.

프론펙스는 PETE 불소수지 소재로 미국의 듀퐁사가 개발·공급하고 있는 ‘테프론’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높은 내열성, 절연성, 불활성, 무독성, 내부식성뿐 아니라 마찰에도 강한 특성을 갖고 있어 아웃도어 의류에서부터 항공우주, 항공기에서부터 인공혈관 등 광범위한 분야에 활용된다. 특히 대부분의 화학약품에도 강하고, 260도의 고온에서도 변형이 거의 없다. 에어 및 액체용 각종 필터, 반도체 공정용 필터, 바이오 및 제약용 필터, 자동차나 핸드폰 등의 전자기기 벤트, 방수소재 및 수소차 연료전지 강화막용지지체 등에서도 많이 사용된다.

글로벌 PTFE 시장은 지난 2016년 11억달러(약 1조 2500억원)규모에서 연평균 7.8%의 성장률로 커지고 있어 2021년에는 약 23억달러(약 2조 6000억원) 규모가 예상되고 있다.

시노펙스는 최근 심해지고 있는 미세먼지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고효율의 에어필터용 멤브레인 분야에서 프론펙스의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정밀 산업 현장의 클린룸용 ULPA 필터, 공기청정기용 HEPA 필터, BAG 필터, 보건용 마스크에도 활용해 액체류뿐 아니라 기체 여과 시장에서도 시노펙스만의 전문기술을 활용해 나갈 예정이다.

제약 공정에서 사용되는 제균, 가스 여과 필터에 프론펙스를 적용해 바이오 제약 시장에도 진입한다. 특히 시노펙스가 강점을 보유하고 있는 수처리분야에서 모듈화한 시스템 공급을 염두에 두고 있다. 마이크로급 PTFE 멤브레인필터에 먼저 적용하고 지속적인 연구 개발과 공정 설비 개선을 통해 글로벌 다국적 기업만이 공급을 독점해 온 나노급 PTFE 멤브레인도 개발해 반도체 공정용 필터도 공급한다는 목표다.

박병주 시노펙스 멤브레인·필터사업 본부장은 “몇몇 해외 기업이 독점해 오다시피 한 고성능의 멤브레인 사업 내재화를 통해 반도체 공정뿐 아니라 연료전지, 바이오산업, 기체분리 등 다양한 분야의 멤브레인 필터분야에서도 진일보 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며 “지속적인 성능 업그레드를 통해 현재 다양한 산업 및 생활 현장에서 요구되고 있는 멤브레인 필터 시장에서 우위를 점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