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가영 기자]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고 있는 두나무의 매출액이 전년 대비 2000억 이상 늘었다.

12일 공개된 두나무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영업이익은 2870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2017년 대비 400억 가량 늘어났다.

지난해 3분기부터 전체 암호화폐의 시세가 큰 폭 하락하고 거래량이 급감해 ‘크립토 겨울’이라고 불릴 만큼 업황이 악화됐다. 실제로 빗썸, 코빗, 코인원 등 감사보고서가 발표된 국내 거래소들이 지난해 손실을 면하지 못한 가운데, 업비트는 홀로 2870억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업비트 관계자는 “코인원처럼 암호화폐 하락장이 시작된 작년 3분기 이후부터 계상된 반기보고서를 제출한 곳도 있지만, 업비트는 시장이 좋았던 1월부터 계상된 것이므로 회계상 착시효과가 일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자산 규모는 1조2500억원이었던 2017년 대비 50% 감소한 6300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업비트 관계자는 “고객이 원화로 예치한 금액을 자산과 부채로 동시에 인식하고 있으며, 2018년 말 고객의 예치금이 줄어 자산이 감소한 것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업비트가 보유한 암호화폐는 2017년 총 640억원이었지만 지난해에는 반 이상 감소한 322억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