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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자구안, 작년과 무엇이 달랐나
정혜인 기자
2019.04.12 17:24:00
부실한 계획들…하루만에 ‘퇴짜’ 맞을 만도

[딜사이트 정혜인 기자] 채권단이 금호아시아나그룹(이하 금호그룹)이 제출한 자구계획을 ‘터무니없다’며 하루 만에 반려했다. 심지어 자본시장으로부터 대책은 없는데 바라는 것은 많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실제로 금호그룹이 작년 4월 제출한 자구안과 비교해보니 실효성 있는 내용이 현저히 부족했다.


금호그룹은 작년과 올해 두 차례에 걸쳐 KDB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에 자구안을 제출했다.


작년 4월 제출한 자구계획은 비교적 세부적이었고 나름 이행률도 양호했다. 채권단도 이 같은 자구안을 받아들여 1년 단위의 재무개선 약정(MOU)을 체결했다. 금호그룹은 작년 ▲CJ대한통운 주식, 금호사옥 등 자산 매각으로 약 4000억원 ▲전환사채 발행으로 1000억원 ▲홍콩·싱가폴 노선 매출을 유동화한 자산유동화사채(ABS) 발행으로 1513억원 ▲에어부산 임대료-정비용역 수익 담보로 1000억원 등 총 750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했다. 이외에도 에어부산, 아시아나IDT의 기업공개(IPO)에 성공하면서 추가로 현금을 챙겼다.


반면 올해 제출한 자구계획 내용은 작년과 달랐다. 외부로 공개된 내용만 살펴보면 금호그룹은 재무개선 약정을 3년 연장해줄 것과 5000억원의 자금을 추가로 지원해달라고 채권단에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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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적으로 노력하겠다는 방안은 크게 두 가지였다. 박 전 회장이 다시 경영으로 돌아가지 않겠다는 것과 아내와 딸이 보유하고 있는 금호고속 지분을 추가 담보로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이외에 아시아나항공 자회사를 매각하고 비수익 노선을 정리하는 등 방향성을 제시하긴 했지만 세부적인 계획은 알려지지 않았다.


채권단들은 실효성이 없다며 고개를 저었다. 아내와 딸이 보유하고 있는 금호고속 지분 가치는 150억원이 넘지 않는다. 작년 10월 박삼구 전 회장이 금호고속 주식을 한 주당 10만5513원에 구매했다. 이 1주당 가치를 아내와 딸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 13만3990주에 적용하면 약 141억원에 불과하다. 즉, 140억원으로 5000억원을 빌리려 한 셈이다.


유상증자를 비롯한 자금조달 계획도 전무했다. 연초까지만 해도 만기까지 원금을 상환하지 않아도 되는 영구채 발행으로 급한 빚을 갚을 계획이었다. 1500억원의 영구채를 두 차례로 나눠 발행할 계획이었지만 처음 850억원 규모 영구채를 발행한 후 지난 3월 감사보고서 ‘한정’ 논란이 터진 이후 나머지 650억원에 대한 발행 계획은 철회했다. 자본시장에서 금호그룹의 신뢰가 바닥이 난 탓인지 자회사 매각을 제외한 자금조달 계획은 없었다.


박 전 회장이 경영에 다시 복귀하지 않겠다고 단언한 점에 대해서도 채권단과 금융당국의 빈축을 샀다. 아들 박세창 아시아나IDT 대표가 경영을 이어가는데 박 전 회장이 물러난들 무슨 차이가 있겠냐는 이유에서다.


작년에 비해 한참 부실한 내용의 자구안을 내놓은 점을 감안할 때 금호그룹도 이제는 뾰족한 수가 없어 보인다. 박 전 회장에게 남은 방법은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하고 남은 금호고속과 금호산업을 정상화하는 것밖에 없다는 주장에 무게가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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