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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스건설, 자회사만 10개…경영승계 1등 공신
이상균 기자
2019.04.12 12:33:00
[IS동서 2세 시대] ④지급보증·일감 몰아주기로 성장…권민석 대표 최근 M&A 본능 발휘

[편집자주] 아이에스동서는 최근 몸집을 크게 불린 기업이다. 지역 건설사로 시작해 다수의 M&A를 통해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10년 전만 해도 지방의 이름 없는 건설사에 불과했지만 이제는 건설업계 20위권에 진입할 정도로 규모를 키웠다. 신흥 건설사로 입지를 다지면서 이제는 2세 경영도 준비하고 있다. 아이에스동서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앞으로 남은 과제를 살펴봤다.

[딜사이트 이상균 기자] 아이에스동서가 예상보다 빠르게 2세 경영체제로 전환할 수 있었던 것은 10년 이상 철저한 준비가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지주사 체제 밖에 2세들이 지분을 보유한 건설사(아이에스건설)를 만들었고 계열사들이 지급보증과 자금대여, 일감 몰아주기 등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덕분에 아이에스건설은 가파르게 성장했고 배당 등을 통해 2세들의 상속재원도 마련해줬다. 결과적으로 아이에스건설이 아이에스지주와 합병하면서 2세들은 지주사 지분을 손에 넣게 됐다. 개인회사에서 경영 능력을 검증 받은 권민석 대표는 이제 아이에스동서로 옮겨 M&A 본능을 마음껏 뽐내고 있다.


◆제이케이엘파트너스, M&A 자문 역할 담당


권민석 대표는 1978년 2월생으로 미국 보스턴대 경제학과와 연세대 경영전문대학원을 졸업했다. 여느 총수 2세와 마찬가지로 투자와 M&A, 금융에 대한 관심이 높고 지식도 해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5년 1월 아이에스동서에 입사한 이후 지난해 3월 3년 임기의 대표직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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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의 핵심 계열사이자 상장사인 아이에스동서 대표를 맡으면서 권 대표의 행보가 알려지기 시작했지만 사실 그가 경영일선에 나서기 시작한 것은 10년 전부터다. 권 대표와 그의 누나인 권지혜 전무는 2005년 12월 아이에스건설을 설립할 때부터 지분을 각각 70%와 30% 출자한데 이어 사내이사로도 등재됐다.



아이에스건설은 아이에스동서그룹의 부동산 개발 및 시행을 전담하면서 몸집을 불렸고 점차 계열사를 늘려갔다. 아이에스동서의 지주사 체제에 포함되지 않은 권 대표와 권 전무의 개인회사들이었다.


2012년 지분 100%를 출자해 컨설팅 회사인 아이에스인코비즈를 설립한데 이어 2013년에는 아이에스동서가 보유하고 있던 제이케이엘파트너스 지분 46.15%를 19억원에 넘겨받았다.


제이케이엘파트너스는 여느 계열사와는 성격이 다소 다르다. 권 대표가 2012년 제이케이엘파트너스의 등기이사로 등재되고 2015년부터는 사외이사를 맡기도 했지만 경영에는 거의 개입하지 않았다. 독립경영 체제를 유지한 제이케이엘파트너스는 운용자산이 1조원이 넘을 정도로 성장했다. 지난해 영업수익 2093억원, 영업이익 1784억원을 기록했다.


제이케이엘파트너스는 아이에스동서그룹의 M&A 자문 역할을 담당했다. 대표적인 기업이 한국렌탈이다. 제이케이엘파트너스가 2009년 11월 대한전선으로부터 인수한 뒤, 2년 뒤 아이에스동서에 매각했다. 아이에스동서가 내부 M&A 조직을 신설하면서 최근에는 이 같은 거래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고 있다.


◆권민석 대표, 건설업과 무관한 업종으로 영역 확장


아이에스건설은 개발사업 공백으로 실적이 급락했던 2014년 계열사를 대거 늘린다. 동서건설과 아크로건설, 도원건설, 이누스건설, 인하우스건설 등 무려 5개 자회사를 만들었다.


이중 동서건설의 성장세가 단연 두드러진다. 지난해 매출액 1770억원, 영업이익 44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액은 82.8%, 영업이익은 110.7% 증가한 금액이다. 2231억원 규모의 남양주 다산지금지구 에일린의뜰 개발을 맡으면서 실적이 급증했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 관계사들의 전폭적인 지원도 받았다. 국민은행과 신협 등에서 820억원을 차입하면서 아이에스지주가 지급보증을 제공했다. 아이에스동서도 남양주 다산지금지구 에일린의뜰 현장에 650억원 규모의 연대보증을 섰다.



동서건설을 비롯한 아이에스건설의 건설 계열사들은 권 대표와 권 전무의 자산 증식에 상당한 기여를 했다. 아이에스건설의 건설사업부문인 이들 회사는 분할 뒤, 아이에스지주에 합병됐다. 아이에스건설이 그룹의 개발사업을 전담하다시피 하면서 기업가치가 급증했고 덕분에 권 대표와 권 전무는 합병 이후, 아이에스지주의 지분을 각각 30.6%와 13.1% 확보했다.


개인회사나 마찬가지인 아이에스건설에서 경영능력을 검증 받은 권 대표는 아이에스동서의 경영전면에 등장한 2018년을 전후해 적극적인 기업 사냥에 나선다. 아이에스동서는 지난해 12월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1988억원에 달할 정도로 실탄도 충분했다.


첫 번째 M&A 타깃은 폐기물업체인 인선이엔티다. 펀드와 직접 투자 등을 통해 지분 28.6%를 확보했다. 이어 3개월 뒤에는 프리미엄 독서실을 운영하는 아토스터디 지분 55%를 인수했다. 인수가는 110억원이다. 지난해 3월에는 유아용 트램폴린 놀이시설 업체인 바운스 지분 100%를 235억원에 사들였다. 지난해 6월에는 맛집 플랫폼 기업인 OTD코퍼레이션에 80억원을 투자했다.


이들 기업은 업종도 다양하지만 건설업과 전혀 관련이 없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창업주인 권혁운 회장이 건설업과 연관된 제조기업 인수에 공을 들인 것과는 대조적이다.


주목할 점은 아이에스건설의 건설사업부문만 아이에스지주와 합병하고 투자사업부문(일신홀딩스)을 남겨놓았다는 점이다. 권 대표가 개인회사나 마찬가지인 일신홀딩스를 앞세워 향후 어떤 M&A 행보를 보일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이들 인수 기업은 권 대표가 아이에스지주의 지분율을 끌어올리는 재원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M&A업계 관계자는 "일신홀딩스가 지분을 보유한 이앤에프프라이빗에쿼티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며 "이 회사가 과거 제이케이엘파트너스가 맡았던 M&A 자문 및 대상 물색 등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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