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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건설, 지난해 영업손실 주요인 ‘지하철 9호선’
박지윤 기자
2019.04.22 10:38:00
3년만에 280억원 적자 기록…500억원대 하자보수비용 발생

[딜사이트 박지윤 기자] 쌍용건설이 두바이투자청에 인수합병(M&A)된 이후 3년 만에 200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냈다. 삼성물산과 함께 진행한 서울 지하철 9호선 사업에서 500억원대의 하자보수비용이 발생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2014년 8월 5일 오후 12시 20분께 서울 송파구 석촌역 인근 한 도로에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싱크홀이 발생해 서울시 동부도로사업소 관계자들이 인근 도로를 통제하고 복구작업을 하고 있다.

2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쌍용건설은 연결기준 27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016년 284억원, 2017년 63억원으로 2년 연속 흑자에서 지난해 적자로 전환했다. 영업손실을 본 것은 법정관리에 들어갔던 2015년(1249억원 적자) 이후 3년 만이다. 쌍용건설은 17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2015년 두바이투자청에 인수됐다. 당기순손실도 156억원을 기록해 전년(55억원)대비 적자로 돌아섰다.


연간 매출액은 3년 연속 증가세다. 2016년 8624억원, 2017년 9851억원에 이어 지난해 1조2298억원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매출 중에서도 공사 수입금(1조 2296억원)의 비중이 99.9%로 압도적이다.


쌍용건설이 3년만에 적자로 돌아선 주요인은 매출원가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매출액이 2446억원 늘어난 반면, 매출원가는 이보다 많은 2820억원 늘어났다. 결과적으로 매출총이익이 2017년 729억원에서 지난해 356억원으로 반토막났다. 같은 기간 매출원가율도 92%에서 97%로 5%포인트 상승했다. 여기에 판관비 635억원 지출이 추가되면서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매출원가와 판관비를 합친 비용을 살펴보면 1년새 증가 규모가 가장 큰 항목은 외주비다. 지난해 7046억원으로 전년(5646억원) 대비 1400억원 늘어났다. 이어 재료, 가설재, 저장품 등 재고자산의 매입이 566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밖에 지급수수료 261억원, 종업원급여 195억원, 지급임차료 118억원 순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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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비율은 310%로 62%포인트 상승했다. 자본총계는 1937억원으로 전년 대비 400억원 가량 감소한 반면, 부채총계가 6012억원으로 200억원 가까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자본에서는 결손금이 427억원으로 322% 늘었다. 기타포괄손실누계액이 181억원에서 261억원으로 감소폭이 확대됐다. 부채 중에서는 단기차입금이 281억원 늘어 부채총계 증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지난해 국제회계기준(IFRS) 15호 도입 효과가 더해지면서 부채총계와 자본총계가 각각 254억원, 165억원 증가했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2014년 지하철 9호선 석촌역 공사 싱크홀에 대한 하자보수비와 이자비용이 반영된 것도 수익성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쌍용건설은 주관사인 삼성물산과 컨소시엄을 이뤄 2014년 '서울 지하철 9호선 석촌역 건설사업'의 시공을 맡았다. 건설 공사를 하던 중 갑자기 싱크홀이 발생하면서 원인규명비 등을 포함한 하자보수비용으로 1098억원이 소요됐다.


삼성물산은 손실비용 가운데 381억원을 쌍용건설이 부담할 것을 주장했지만 쌍용건설이 이에 응하지 않자 법정소송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삼성물산이 제기한 소송의 1심 재판에서 법원은 원고 승소판결을 내리며 삼성물산의 손을 들어줬다.


쌍용건설 몫의 하자보수비용(381억원)과 5년 동안 발생한 이자비용(174억원)은 총 555억원 규모다. 쌍용건설은 지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이 손실비용을 3년에 걸쳐 나눠서 반영했다. 지난해에는 300억원대의 비용을 손실로 잡았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기존에 수주한 국내 토목 공사들의 간접공사비를 발주처로부터 받지 못하면서 영업 적자가 발생한 측면이 있다"며 "지하철 9호선 석촌역 공사 싱크홀에 대한 하자보수비와 이자비용이 반영된 것도 수익성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해외시장에서 두바이, 아프리카 등에서 추가 수주가 예상되고 국내시장에서도 약 4000가구 규모의 아파트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며 "영업흑자로 돌아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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