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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 영입’ 한투신탁, 책임준공 시장 노리나
이상균 기자
2019.05.10 14:46:00
연내 100명 이상 확보…모회사 한국금융지주 자본 4.8조에 달해

[딜사이트 이상균 기자] 신탁업 예비인가를 받은 한국투자부동산신탁(이하 한투신탁)이 본인가를 앞두고 공격적인 인력 영입에 나서면서 배경을 놓고 신탁업계에서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한투신탁은 향후 2년간 차입형 토지신탁 사업에 진출할 수 없기 때문에 당장 대규모 인력이 필요치 않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한투신탁이 책임준공 토지신탁 시장을 노리고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10일 신탁업계에 따르면 한투신탁은 연내 100명 이상의 인력을 확보하기로 하고 공격적인 인재 영입을 추진 중이다. 오는 9월 2일 본인가 전까지 최소 70명의 인력을 영입한 뒤, 연말까지 30명 이상을 추가하겠다는 것이다.


신탁업계 관계자는 “예비인가를 받은 3곳 중 한투신탁의 인력 영입 움직임이 가장 적극적”이라며 “최종적으로는 150명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대형 신탁사 임원은 “신탁사 직원이 구직 사이트에 이력서를 올리면 여기저기서 이직 제의가 들어올 정도”라며 “기존 11개 신탁사들은 인력 유출을 막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탁업계에서는 한투신탁의 인력 영입 규모가 예상 밖이라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지난 3월 신규 인가를 받은 한투신탁과 대신자산신탁, 신영자산신탁 등 3곳은 2년간 차입형 토지신탁 사업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당장 대규모 인력이 필요한 상황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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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탁사 임원은 “관리형 토지신탁 사업만을 하면서 굳이 인력을 100명 이상 유지할 필요가 없다”며 “대규모 영업 및 개발인력을 영입해야 하는 차입형 토지신탁 사업을 하지 않는다면 인력 규모는 50명 안팎으로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한투신탁이 자본력이 막강한 한국금융지주를 등에 업고 책임준공확약형 토지신탁 시장 진출을 노리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책임준공 토지신탁은 시공사가 부도 등으로 기한 내에 건축물 준공을 하지 못할 경우 신탁사가 책임준공의무를 부담하는 상품이다. 부동산 경기 하락으로 리스크 높은 차입형 토지신탁 시장이 축소되면서 반대급부로 중위험 중수익인 책임준공토지신탁 시장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책임준공 토지신탁을 앞세운 하나자산신탁과 KB부동산신탁이 지난해 신규 수주 순위에서 각각 2위와 4위를 차지하는 등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이들 신탁사는 자금 동원력이 월등히 뛰어난 대형 금융지주사 소속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신탁사 관계자는 “책임준공 토지신탁은 신탁사의 모회사가 자금 지원 여력이 있는지 여부가 중요하다”며 “상대적으로 자금력이 떨어지는 중소형 신탁사들은 시장 진출이 어렵다”고 말했다.


한투신탁도 든든한 모회사를 두고 있다. 최대주주인 한국금융지주의 자본 총계는 4조 8979억원에 달한다. KB금융지주(35조 7130억원)와 하나금융지주(27조 1084억원)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기존 11개 신탁사보다 최소 5배 이상 큰 규모다. 업계 1위인 한국토지신탁의 자본총계가 8245억원이며 이어 한국자산신탁(5931억원) 순이다. 국제신탁(757억원), 무궁화신탁(677억원), 코리아신탁(784억원) 등 중하위권 신탁사들의 자본금 규모는 1000억원 미만이다.


한투신탁이 책임준공 토지신탁에 진출할 경우 하나자산신탁과 KB부동산신탁의 양강 구도에 균열이 생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투신탁의 관계사인 한국투자증권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경험이 풍부한 곳이다. 한투신탁과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한국투자증권이 자체적으로 보유 중인 부동산 PF 노하우에 신탁업을 접목시킬 경우 책임준공 토지신탁 시장을 뒤흔들 수 있다”며 “은행 계열사에 비해 증권사 계열사들의 영업 방식이 공격적이라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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