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 개발·운영사업 역량 확대해야”
[2019 팍스넷뉴스 건설 포럼] 강정화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박사

"한국 기업들이 해외건설 수주를 확대하려면 한국전력공사 등 공기업과 함께 개발·운영사업에 진출해 역량을 확대해야 한다."


강정화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박사가 2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 6층에서 열린 팍스넷뉴스 건설 포럼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강정화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박사는 2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 6층에서 열린 팍스넷뉴스 건설포럼에서 이같이 말했다.


강정화 박사는 "한국 건설사들은 장기 사업에 대한 경험과 리스크 관리 능력이 부족하다"며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등 공기업이 출자해 사업규모를 키우는 방식으로 해외건설시장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한국 건설사들은 운영사업 경험이 적기 때문에 한국전력 등 공기업과 함께 컨소시엄을 이뤄 해외 개발·운영사업에 진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해외건설 시장규모는 2017년 4824억 달러, 지난해 5000억 달러에 이어 올해는 더욱 커질 전망"이라며 "반면 한국기업의 해외건설 수주 순위는 2015년 4위에서 2016년 5위, 2017년 6위 등 매년 한 계단씩 하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 기업의 주요 수주처인 중동지역도 유가 하락으로 인한 재정상황 악화로 발주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며 "중동시장 발주규모는 2014년 1800억 달러를 넘어섰지만 2015년부터 감소해 지난해 970억 달러에 그쳤다"고 부연했다.


강 박사는 "중국 건설사들이 정부 지원을 앞세운 저가 수주로 해외 건설시장을 뒤흔들고 있다"며 "해외건설 시장에서 우리 기업들은 선진국 기업에 비해 가격은 저렴하고 후발업체보다 품질이 우수한 가성비 높은 모델로 승부했지만 이마저 한계에 부딪히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건설사들은 후발주자인 중국에 밀린데 이어, 중동에서는 유럽 건설사를 상대로도 고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2013~2014년 해외 저가 수주로 큰 손실이 발생했던 한국 건설사들은 해외수주 경쟁이 치열한 현재 상황에서 수주 확대는 오히려 리스크가 크다고 보고 있다"며 "단순히 저가 수주로 수주량을 확보하는 양적 성장은 현 상황에서 의미가 없으며 질적 성장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강 박사는 "선진국 건설사들은 수익성 높은 사업관리컨설팅(PMC), 개념설계(FEED) 등 상류영역과 운영분야 진출 비중이 크지만 우리 건설사들은 수익성 낮은 시공분야에만 집중해왔다"며 "한국 건설사들이 해외 시장에서 밸류체인을 확장하기 위해서는 인수합병(M&A)을 통해 현지 개발·운영사업에 주력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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