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일운 기자] 롯데그룹이 금융자회사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사모펀드 한앤컴퍼니와 JKL파트너스를 선정했다.

롯데그룹은 3일 한앤컴퍼니를 롯데카드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함께 매각이 진행 중이던 롯데손해보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는 JKL파트너스로 낙점됐다.

롯데그룹은 일반지주회사의 금융회사 지분 소유를 제한하는 금산분리 원칙에 따라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 매각을 추진해 왔다. 이들 회사의 매각 자문은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 맡았다.

한앤컴퍼니는 롯데지주가 보유한 롯데카드 지분 93.7% 가운데 80%만을 매입키로 했다. 나머지 13.9%의 지분은 롯데지주가 계속 보유하며 전략적 협력 관계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지분 80%의 매매 가격은 1조5000억원 안팎인 것으로 전해진다.

JKL파트너스는 호텔롯데와 부산롯데호텔 등이 나눠 보유하고 있는 롯데손해보험 지분 53.9%를 약 4300억원에 매입키로 했다. 이와 함께 롯데손해보험의 지급여력비율(RBC)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약 4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나설 계획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