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리브 M&A 리뷰
급하게 마련한 자금
[웰리브 M&A 리뷰] ①전략적출자자와 인수금융의 변경…오덕균 CNK 전 대표 등장

[편집자주] 베이사이드프라이빗에쿼티(이하 베이사이드PE)가 급식업체 웰리브를 인수한지 2년이 흘렀다. 장밋빛 전망을 안고 경영효율화에 나섰지만 결과는 신통치 않다. 사모투자펀드(PEF)에 출자한 유한책임투자자(LP) 일부가 부실경영에 책임을 묻기시작하면서 최대주주 측에 내분이 발생했다. 이미 소송전도 격화되고 있다. 팍스넷뉴스는 웰리브 M&A 진행경과와 현황을 짚어봤다.


급식업체 웰리브는 지난 2016년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등장했다. 당시 투자자들은 매력적인 ‘알짜’ 매물로 평가했다. 대우조선해양 임·직원들의 급식을 담당하던 터라 안정적인 수익이 보장됐기 때문이다. 현금성 자산도 200억원에 달했고 거제도 소유 19만8347제곱미터(㎡, 약 6만평) 부동산도 보유하고 있었다.


웰리브는 당초 대우조선해양의 계열사였다. 하지만 조선업계 불황으로 어려워진 대우조선해양이 재무구조 개선 차원에서 2017년 8월 최종 매각했다. 당시 웰리브 인수를 주도한 곳이 베이사이드PE다.


대우조선해양이 매각한 계열사는 웰리브 외 대우조선해양건설, 디섹 등이 있었다. 이들 계열사도 모두 PEF에 매각됐고 이를 운용한 곳은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이하 키스톤PE)였다.


베이사이드PE는 키스톤PE에서 독립한 인력들이 설립한 운용사다. 웰리브 인수는 베이사이드PE의 첫 번째 거래였다. 인수구조는 김범준 베이사이드PE 부회장을 중심으로 짜여졌다. 김 부회장은 베이사이드PE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박연수 씨의 남편이다.


베이사이드PE에서 웰리브 인수를 위해 마련한 금액은 650억원정도였다. 약정총액 283억5000만원 규모의 ‘웰리브PEF’를 결성하고 인수금융을 활용해 650여억원 규모에 웰리브 지분 100%를 인수했다. 당초 800억원이상 넘나들던 웰리브 매각가격은 조선업계 불황으로 떨어졌다. 배를 만들 대우조선해양의 인력의 수가 예전만 못할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이다. 인력이 줄어들면 자연스레 급식의 양도 감소해 웰리브의 실적도 떨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웰리브 인수를 위해 베이사이드PE가 활용한 인수금융은 약 360억원이다. 총 인수금액의 55%에 이르는 돈을 대출로 해결한 셈이다. 웰리브가 현금창출능력이 있는데다 지분을 담보로 맡기는 구조라 금융회사에서는 자금을 빌려주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인수금융처는 대신에스케이에스세컨더리PEF, 포스코기술투자, 한국캐피탈 등 3곳이었다. 당초 신영증권에서 인수금융을 마련하기로 했지만 인수금융 지원을 포기하면서 베이사이드PE가 급하게 다른 조달처를 찾았다.


인수금융처에 변화가 있던만큼 웰리브 인수를 위해 결성했던 PEF의 전략적 출자자도 몇차례 바뀌었다.


초기 단계에는 해운업계에 몸담았던 임모 회장이 베이사이드PE와 함께 웰리브를 인수하려 했다. 하지만 임 회장측에서 자금이 여의치 않자 ‘엠제이중공업’이라는 법인을 베이사이드PE에 연결했다. 엠제이중공업은 선박 건조·해체·수리 등 조선업을 하는 업체로 웰리브 인수에 전략적 투자자(SI)로 100억원 이상의 자금을 내기로 계약했다.


웰리브 주식양수도계약(SPA) 체결 전, 인수 자금조달을 시작한 베이사이드PE는 대우조선해양을 설득했다. 대우조선해양이 웰리브 인수펀드에 출자하는 구조를 제안했다. 웰리브와 대우조선해양의 사업제휴를 이어가는 연결고리를 마련하는 명목이었다. 이렇게 대우조선해양이 웰리브PEF에 선순위로 출자한 돈이 97억5000만원이다. 이와 함께 최소 5년간 대우조선해양 임·직원의 급식은 웰리브에서 맡는다는 보장을 받았다.


하지만 곧 문제가 발생했다. 엠제이중공업이 약속한 출자를 제때 이행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자금여력이 되지 않은 엠제이중공업은 관계사인 ‘엠케이세븐’을 통해 35억원만 넣었다. 베이사이드PE도 급해졌다. SPA 체결일까지 어떻게든 자금을 모아야했기 때문이다. 유한책임투자자(LP)인 코메드앤파트너스엔코(이하 코메드)가 등장한 시기가 이때쯤이다.


코메드는 상장사 인수를 준비하며 웰리브 투자를 추진했다. 인수 예정인 상장사의 자금으로 웰리브 투자를 진행하려 했다. 엠케이세븐과 마찬가지로 100억원이상의 자금 출자를 하기로 했다. 하지만 코메드의 뜻대로 상장사 인수가 이뤄지지 않았다. 코메드는 25억원을 출자했으나 그 이상은 할 수 없었다. 베이사이드PE로서는 또다시 자금조달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이 과정에서 또다른 SI가 등판했다. 베이사이드PE가 인수를 마친 후 웰리브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바로 다이아몬드 개발사업과 관련해 자본시장법(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혐의 등으로 구속됐던 오덕균 CNK인터내셔널 전 대표다.


오 전 대표는 코메드가 자금을 마련하지 못한 상황에 나타났다. 그는 본인이 속한 법인으로 투자하지 않았다. 아이스마트앤이라는 법인을 전면에 내세워 웰리브PEF에 출자했다. 아이스마트앤이 출자한 액수는 125억원가량이다. 베이사이드PE는 SPA 체결일에 빠듯하게 마련한 자금으로 웰리브 인수 작업을 차질없이 마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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