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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원강 바통 잇는 소진세 신임회장, 경영전략은
이호정 기자
2019.05.08 10:18:00
[치킨프랜차이즈 2019-교촌] 수익·현금창출력↓…비용효율화로 개선

‘교촌치킨’ 프랜차이즈를 운영하고 있는 교촌에프앤비가 올 한해 전사적 비용효율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박차를 가한다. 소비자들로부터 배달료를 받으면서 외형 성장에는 성공했으나 벌어들인 수익은 오히려 뒷걸음질 치는 모습을 보인 까닭이다. 이에 경영투명성을 이유로 퇴진한 창업주 권원강 회장으로부터 경영 바통을 이어받은 롯데 출신 전문경영인 소진세 신임회장이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딜사이트 이호정 기자] 교촌에프앤비는 지난해 개별기준 3305억원의 매출과 19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4.3%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4.6% 감소했다. 외형 성장에도 수익성이 악화된 것은 육계 등 원재료 가격 상승과 인건비 및 광고선전비 등이 늘어났던 게 영향을 미쳤다. 실제 매출원가는 2629억원으로 같은 기간 5.2%, 판매관리비는 478억원으로 3.3% 늘어났다.


고정비 부담이 늘면서 영업이익이 감소하긴 했지만 순이익은 이 기간 47억원에서 115억원으로 145.3%나 급증했다. 외환차손과 차입금 상환에 따른 이자비용이 대폭 줄어든 가운데 케이앤푸드와 교촌 미국법인(KYOCHON USA INC) 등 종속기업투자주식차손액이 감소한 결과다. 결과적으로 교촌에프앤비는 작년에도 남는 장사를 했던 셈이다.


하지만 교촌에프앤비가 웃을 수 있는 상황만은 아니다. 현금을 창출해내는 능력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EBITDA 마진율만 봐도 ▲2014년 7.1% ▲2015년과 2016년 6.9% ▲2017년 7.4% ▲2018년 6.7%로 나타나 최근 5년 중 지난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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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흐름도 다르지 않다. 유동성 확보를 위해 외상으로 사들인 원재료 등의 비용(매입채무)을 늘렸음에도 영업활동을 통해 실제로 유입된 현금을 의미하는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오히려 악화돼서다. 실제 교촌에프앤비가 보유한 매입채무는 141억원으로 2017년 대비 4.5% 증가한 반면 매출채권은 14억원으로 37.8% 줄었고, 재고자산은 18억원으로 22.7% 감소했다.


‘줄 돈’은 안주고 재고 소진과 함께 ‘받을 돈’은 철저히 받은 결과 기업 운영에 필요한 자금을 뜻하는 운전자본(매출채권+재고자산-매입채무)의 부의(-)도 작년 109억원으로 전년 89억원 대비 22.3%나 개선됐다. 외부에서 공짜로 자금을 빌려온 것과 진배없는 환경이 만들어졌지만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같은 기간 257억원에서 106억원으로 37.8%나 감소했다. 본업의 경쟁력이 후퇴한 것으로 볼 수도 있는 상황을 연출한 것이다.


게다가 일반적으로 기업들은 매입채무를 늘리더라도 자금운용 압박을 경감하기 위해 매출채권과 규모를 엇비슷하게 맞추는 재무전략을 취한다. 교촌에프앤비가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작년 말 57억원에 불과하고, 단기지급능력 지표인 유동비율이 37.3% 수준인걸 고려할 때 매입채무 상환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전문경영인 체제를 구축해 경영투명성을 확보하겠다며 퇴진한 권원강 회장에 이어 교촌에프앤비를 맡게 된 소진세 신임회장이 어떤 경영전략을 구사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일단 소 신임회장이 부임한지 2주가 채 되지 않아 경영방향을 논하기 이르지만 롯데의 원가절감 프로세스를 도입해 수익 개선에 나설 것으로 동종업계는 추정 중이다. 아울러 권 회장의 오랜 숙원인 코스닥 상장 꿈을 실현하기 위해 경영투명성과 지속성장 가능한 추가아이템 발굴에 집중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작년 수익성이 다소 악화된 것은 협렵업체의 원재료 가격 인상 등의 여파가 컸다”며 “올해는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기 위한 효율화 작업과 함께 가맹점의 매출이 향상될 수 있도록 (가맹점) 관리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일각에서 소진세 신임회장과 관련해 원가절감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원가절감에 나서더라도 협력업체가 대상이 아닌 마케팅 비용 절감 등 본사 차원에서 이뤄질 것”이라며 “(원가절감은) 소 신임회장의 부임과 거리가 먼 이야기”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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