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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황각규, 글로벌 경영 이중주
정혜인 기자
2019.05.13 17:17:00
1·2인자 나란히 해외 일정…롯데 글로벌 위상 만회 ‘기회’

[딜사이트 정혜인 기자] 롯데그룹의 1인자와 2인자가 나란히 미국과 파키스탄에 방문하면서 현지 경영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중·일에 제한됐던 사업영역에서 벗어나 글로벌 기업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최근 롯데그룹은 31억달러(3조6000억원)을 투자해 미국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에 에탄크래커(ECC), 에틸렌글리콜(EG) 시설을 갖춘 대규모 석유화학단지를 세우는 데 성공했다. 롯데케미칼은 연간 에틸렌 100만톤, EG 70만톤의 생산능력을 추가로 갖추게 됐다. 총 에틸렌 생산량은 450만톤으로 확대됐으며, 이는 세계 7위권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미국 공장의 추가 투자도 검토 중이다. 미국 공장의 에틸렌 생산능력을 연간 140만톤으로 키우겠다는 방침이다.


롯데그룹이 미국 석유화학단지 투자를 단행하게 된 이유는 원재료 비용 감축을 위해서였다. 롯데케미칼의 주요 제품인 에틸렌과 에틸린글리콘의 원재료는 주로 나프타였지만, 나프타의 가격이 계속해서 상승했다. 이에 셰일가스 부산물인 값싼 에탄의 원재료 비중을 확대하기 위해 미국의 셰일가스 공장 근처로 대규모 석유화학단지를 짓기로 결정했다. 업계는 미국 공장 가동으로 롯데케미칼의 나프타 원재료 의존도 비중이 89%에서 69%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G 역시 큰 폭의 나프타 비중 하락이 예상된다.


이외에도 북미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위상이 높아지는 뜻밖의 효과도 누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0일 직접 공장 준공식에 축사를 전달하며 “한국 기업이 미국 화학공장에 투자한 것 중에서 가장 큰 규모”라며 환영했다. 그 동안 롯데그룹은 한·중·일 등 동북아, 동남아를 중심으로 사업을 영위해오면서 우여곡절의 시간을 겪었다. 국내에서는 일부 계열사가 롯데홀딩스(일본)의 지배를 받고 있다는 이유로 일본기업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중국에서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THAAD)에 대한 보복으로 롯데마트 매장을 철수하는 등 피해를 입었다. 미국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낮아진 입지를 만회할 수 있는 기회까지 찾아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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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이 면담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롯데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높아졌다. 신 회장은 루이지애나주에서 열린 롯데케미칼 공장 준공식에서 직접 백악관에 면담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진다. 오는 13일(현지시간) 백악관 면담을 진행할 예정이며, 면담장에서 신 회장은 추가 투자 계획을 설명할 것으로 관측된다. 구체적인 면담 예정자가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준공식 축전을 보내올 만큼 의미를 두고 있어 그를 직접 만날 수도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신 회장이 미국에서 경영 활동을 펼치고 있는 동안, 2인자인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도 남아시아인 파키스탄에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롯데그룹은 2009년 롯데케미칼 파키스탄을 인수했다. 2011년 제과회사 콜손, 2018년 음료회사 악타르를 각각 인수하면서 파키스탄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황 부회장은 지난 8일부터 전일까지 롯데 콜손과 롯데케미칼 파키스탄, 롯데 악타르 음료 회사 세 곳을 모두 돌아보면서 현지 파트너사 및 관계자들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파키스탄 내 시장을 면밀히 조사하면서 추가적인 투자도 계획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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