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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수 지정 급한 불 끈 ‘한진’, 남매 갈등 불씨 여전
류세나 기자
2019.05.14 17:41:00
공정위에 ‘동일인 변경신청서’ 미제출…사실상 ‘직권지정’ 요청
(좌측부터) 조원태 한진칼 회장, 조현아 전 칼호텔네트워크 사장,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

[딜사이트 류세나 기자] 한진그룹이 공정거래위원회에 차기 동일인(총수) 지정과 관련한 서류를 뒤늦게 제출하면서, 故조양호 회장 별세 이후 불거진 삼남매간 경영권 다툼설을 일시 진화했다.


하지만 실질적 내부 합의서라 할 수 있는 ‘동일인 변경 신청서’는 첨부하지 않으면서, 사실상 형제들간 구체적인 합치엔 이르지 못한 것으로 해석된다.


◆ 내부의견 불합치 간접 시사


14일 공정위에 따르면 한진그룹은 전일 조원태 한진칼 회장을 동일인으로 지정할 경우 변화하는 친족, 계열사 등의 범위 내용을 담은 자료를 팩스로 보낸 데 이어 이날 자료 원본을 정식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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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한진은 원본자료 제출 당일 역시 그룹 동일인 변경에 따른 계열사와 친족, 비영리법인, 임원변동사항 등에 대한 자료만 냈을 뿐 ‘동일인 변경 신청서’는 제출하지 않았다.


사실상 이는 공정위에 총수를 직권으로 지정해 달라고 공을 떠민 것으로, 내부적으로 총수일가의 지분 분배 등과 관련한 문제가 여전히 정리되지 않고 있음을 간접 시사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공정위 관계자는 “한진 측에 동일인 지정을 위해 조 회장을 차기 동일인으로 하는 서류를 낼 것을 요청했고, 만일 조 회장이 동일인이 아니고 다른 사람(조현아·현민 자매 등)일 경우 해당 인물을 중심으로 하는 서류를 제출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면서 “그런데 이에 대한 답신이 조 회장이 동일인이 될 경우에 대한 자료가 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연자료만 왔을 뿐)오늘까지도 동일인 변경 신청서는 접수되지 않았는데, 이는 사실상 공정위가 직권으로 동일인을 지정하라는 의미와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 故조양호 보유지분 상속 계획도 미언급


재계에서는 한진 오너일가가 그룹 새 총수로 조원태 회장을 암묵적으로 받아들였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지만, 이들 남매간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살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진그룹 경영권의 핵심은 지주사인 한진칼의 지분에 따라 갈리게 되는데, 한진 측이 공정위에 제출한 자료에는 故조양호 회장이 보유중인 한진칼 지분을 어떻게 나눌지 상속에 대한 계획이 빠져 있다.


한진칼은 故조 회장이 지분 17.84%를 보유한 최대주주이고, 장남인 조원태 회장이 2.34%,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각각 2.31%, 2.30%씩 보유하고 있다. 故조 회장 지분 향방에 따라 실질적인 그룹 지배력도 옮겨가게 된다.


아직까지 故조 회장의 유언장은 외부에 드러나지 않은 상태다. 유언장이 없다고 가정하면 상속비율에 따라 고인의 지분은 배우자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에게 5.94%가 돌아가게 된다. 이 상속비율대로라면 이 전 이사장을 중심으로 그룹이 재편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재계의 관측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조 회장이 지주사 회장인 만큼 우선 그를 중심으로 한 자료를 공정위에 제출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상속세 신고기한이 10월 말까지인 점을 감안하면 지분 분배 문제는 당장 급할 게 없겠지만, 후계구도가 명확하게 나타나지 않는 만큼 당분간 그룹 방향성도 모호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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