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크 커진 대보유통
실적·현금창출력 악화에도 재무건전성 개선
[리스크 커진 대보유통]① 부채비율 107.5% 8.8%p↓…보유현금은 감소


지배구조 상 대보그룹의 지주사 격이자 그룹 총수의 개인회사인 대보유통이 작년 실적 악화에도 재무건전성 개선에는 성공했다. 문제는 차입금 상환으로 금융비용 부담은 경감됐지만 보유현금이 부족한 가운데 현금창출력과 단기지급능력도 큰 폭으로 하락했단 점이다. 혹시 모를 상황이 불거질 경우 ‘돈맥경화’에 시달릴 가능성도 열린 셈이다.


대보유통은 작년 개별기준 2690억원의 매출과 3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2.9%, 영업이익은 38% 감소했다. 순이익도 28억원으로 같은 기간 32.4% 줄었다. 이에 따른 영업이익률도 이 기간 1.6%에서 1.1%로 소폭 하락했다.


실적 악화는 주력 사업인 휴게소, 주유소, 충전소, 세차장 모두 부진을 면치 못했던 게 주요인이다. 아울러 허리띠를 졸라매기 위해 인력 감축 및 광고선전비를 줄이긴 했으나 지급임차료 등이 크게 늘어 고정비 부담을 축소하는데 실패했던 것도 영향을 미쳤다. 실제 대보유통의 지난해 임직원 수는 460명으로 2017년에 비해 41명 줄었고, 원가율(매출원가+판매관리비/매출)은 98.9%로 같은 기간 0.5%포인트 상승했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실적 악화에도 차입금 상환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개선했고, 보유 현금 및 현금성자산을 큰 폭으로 늘렸단 점이다. 우선 대보유통은 작년 차입금을 55억원(689억원→634억원)여 상환했다. 이 덕분에 부채총계가 790억원으로 전년보다 7% 감소했다. 반대로 벌어들인 순이익 전액을 이익잉여금으로 처리한 덕에 자본총계는 790억원으로 같은 기간 2% 증가했다. 대보유통의 부채비율이 117.8%에서 107.5%로 8.8%포인트나 낮아진 이유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46억원으로 2017년에 비해 568.8%나 급증했다. 다만 보유현금이 급증한 것은 ‘착시’에 불과하다. 전체분의 93%에 해당하는 43억원 대보유통의 보유 부동산을 담보로 KEB하나은행과 국민은행, 기업은행 등에서 질권설정으로 차입한 자금이기 때문이다. 이를 제외한 실제 보유하고 있는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3억원에 불과하다.


문제는 대보유통의 보유현금이 이처럼 적은 가운데 현금창출력도 예전만 못한 데다 단기지급능력도 떨어졌단 점이다. 현금창출력 지표인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작년 57억원으로 전년 대비 21.1% 감소했고, EBITDA 마진율 역시 2.1%로 0.2%포인트 하락했다.


일회성 이슈가 불거졌을 경우 현금 동원력을 나타내는 유동비율도 하락추세다. 유동자산은 줄어든 반면 유동부채는 꾸준히 늘고 있다 보니 작년 60.8%를 기록, 2017년보다 22.1%포인트나 하락했다. 현금성자산을 축적하기보다 외부차입을 일으키는 재무전략을 택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통상 유동비율이 100% 미만일 경우 단기지급능력이 부족한 것으로 판단하는데 대보유통의 경우 비율을 떠나 차입금(633억원)과 보유현금(46억원) 맞대어 봐도 유동성이 충분하다고 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시장 관계자는 “작년 대보유통에서 영위하는 주력사업들의 업황이 워낙 좋지 않아 이런저런 문제가 불거졌던 것으로 보인다”며 “그동안 대보유통은 동종업계 대비 우수한 경쟁력을 보이며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보건설 등 든든한 뒷배가 있어 유동성에 문제가 불거질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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