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벤처캐피탈, 딜소싱 역량 확대해야”
이석근 교수 “유니콘 육성위해 액셀러레이터·해외VC와 협력 필요”

“우리나라 대표적인 유니콘 기업인 쿠팡, 비바리퍼블리카 등의 투자 현황을 보면 국내보다는 해외 벤처캐피탈에 의해 육성되고 있는 양상입니다. 국내 벤처캐피탈들은 유니콘 육성을 위해 액셀러레이터, 해외 벤처캐피탈과 협력해 딜소싱(투자처 발굴) 역량을 키워나가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15일 제주도 메종글래드호텔에서 열린 ‘2019 벤처캐피탈 사장단 연찬회’ 특강에서 이석근 서강대학교 경영대학 교수(사진)는 국내 벤처캐피탈 업계의 성장과 유니콘 기업 육성을 위한 방안으로 이같이 말했다. 이날 특강은 ‘벤처캐피탈 산업의 과제와 미래’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특강에서 이석근 서강대 교수는 국내 벤처캐피탈들의 딜소싱 역량 확대 노력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미래 유니콘 기업들을 발굴·육성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초기 유망기업 발굴 역량이 뛰어난 액셀러레이터와의 공조가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석근 교수는 “미국은 전체 유니콘 기업의 30% 이상이 액셀러레이터를 통해 발굴·육성되 있으며 액셀러레이터 투자 이후 벤처캐피탈이 투자에 참여하는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우리나라 벤처캐피탈들도 액셀러레이터들과 함께 초기 모험자본 시장을 키워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국내 벤처투자 시장에서도 벤처캐피탈과 액셀러레이터 간 몇몇 협력 모델이 나오고 있긴 하다. 벤처캐피탈이 액셀러레이터에 지분 투자를 단행했으며 액셀러레이터와 함께 공동 운용 펀드를 조성하기도 했다. 향후 투자 성공 사례가 나오게 된다면 벤처캐피탈과 액셀러레이터의 협력은 더욱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이 교수는 딜소싱 역량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국내 벤처캐피탈의 해외 시장 진출을 제시했다. 해외 벤처캐피탈들이 국내 많은 초기기업에 투자하는 것과 같이 해외 벤처투자 시장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해외 벤처캐피탈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지속적으로 문을 두드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해외 벤처캐피탈과 협업해 해외 시장에 진출한다면 다양한 딜소싱 옵션이 생길수 있다"며 “해외 벤처 육성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이용한다면 상대적으로 고수익 투자 모델을 모색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해외 투자 시장 진출을 통해 국내 피투자사의 해외 진출도 지원해줄 수 있는 역량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벤처캐피탈들의 신시장 개척 필요성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특히 이 교수는 임팩트 투자 시장의 성장성에 주목했다. 임팩트 투자란 사회적 가치 창출과 재무적 성과를 동시에 달성하도록 기획된 투자를 의미한다.


글로벌 임팩트 투자 네트워크(GIIN)에 따르면 2017년 전 세계 임팩트 투자 규모는 2281억 달러(약250조 원)로 2016년 1140억 달러 대비 2배 가까이 성장했다. 투자 분야도 다양해지고 있으며 금융서비스(19%), 에너지(14%), 소액금융(9%), 주거(8%) 순으로 나타났다.


그는 “선진국일수록 임팩트 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추세”라며 “벤처캐피탈의 사회적 책임 문제를 떠나 임팩트 투자 시장 자체가 굉장히 큰 시장이 될 것으로 보고 준비를 해야할 때”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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