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베트남의 삼성' 빈 그룹 주식 1.2조 인수
작년 8월 베트남 시총 2위 마산그룹 5300억 투자 이어 현지 1·2위 기업과 공조 '탄력'
최태원 SK그룹 회장.


SK그룹이 '베트남의 삼성'으로 통하는 현지 1위 기업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동남아 시장 확대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SK그룹은 16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빈그룹 지주회사 지분 약 6.1%를 10억 달러(약 1조1800억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8월 지주사와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등 주요 관계사들과 함께 베트남 시총 2위 민영기업 마산그룹에 투자(5300억원)한지 8개월 만이다.


SK그룹은 이번 제휴를 바탕으로 빈그룹과 향후 베트남 시장에서 신규사업 투자는 물론 국영기업 민영화 참여와 전략적 인수합병(M&A) 등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SK와 손 잡은 빈그룹은 베트남 주식시장 시가총액의 약 23%를 차지하는 시총 1위 민영기업이다.


부동산 개발(빈홈/빈컴리테일)을 비롯해 유통(빈커머스), 호텔/리조트(빈펄) 사업을 비롯, 스마트폰(빈스마트), 자동차(빈패스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확고한 시장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최근 10년간 총자산 규모가 14배 증가했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21조8230억동(약 1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직전 3년간 45.5%에 달하는 연평균 매출 성장율을 보이고 있다.


SK그룹은 이번 베트남 투자에 대해 그룹의 경영 화두인 ‘Deep Change’(근본적 변화)를 담아낸 프로젝트라고 평가하고 있다.


과거 SK그룹의 동남아 사업이 생산 기지 구축 등 국내 사업의 수평적 확장이나 투자 대상 기업의 경영권 확보 중심이었다면, 현재는 현지 기업과의 파트너링(Partnering)을 통해 ▲사업영역 확대 ▲현지 파트너와의 시너지 강화 ▲사회적 가치 추구 등으로 변모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맞춰 SK는 ASEAN(아세안) 국가 중 가장 성장률이 높은 베트남에서 확고한 리더십을 보유한 빈그룹을 전략적 파트너로 확보하면서 이 회사의 강점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ICT를 접목한 인프라 구축, 국영산업 민영화 흐름에 맞춘 협력사업 모델 개발 등 폭넓은 논의를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베트남 1, 2위 민영기업 빈그룹과 마산그룹과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장기적으로 현지 지역사회 아젠다에 기여할 수 있는 영역도 적극 발굴하겠다는 목표도 세우고 있다.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이항수 PR팀장(부사장)은 “이번 계약은 세계적으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에서 최고 역량의 파트너와 함께 장기적인 발전을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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