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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선해양 본점 어디로? '서울 vs. 울산'
김현동 기자
2019.05.21 16:58:00
현대重 노조·울산시, 울산 이전 요구…“지주회사·R&D 기능 위해 서울본점 마땅”

[딜사이트 김현동 기자] 다음달 초 설립 예정인 현대중공업그룹의 중간지주회사 한국조선해양의 본점 소재지를 놓고 현대중공업 사측과 노동조합 및 울산시 등이 갈등을 빚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측은 연구개발(R&D) 인력의 관리와 반독점 이슈 등을 위해 서울 본점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21일 업계와 금융권에 따르면 송철호 울산시장은 최근 한국산업은행을 방문해 한국조선해양의 본점을 서울특별시에서 울산광역시로 변경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산업은행이 한국조선해양의 신주를 배정받는 주요주주가 되는 만큼 현대중공업 측에 이 같은 의사를 전달해달라는 요청이다.


송 시장의 이 같은 요청은 현대중공업 노조의 주장과 일맥상통한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올해 초 현대중공업의 회사분할 결정 이후 본점의 서울 이전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반대 입장을 견지해왔다.


그렇지만 현대중공업 사측과 산업은행은 난색을 표하고 있다. 한국조선해양은 자회사 관리와 투자를 담당하는 지주회사이면서 R&D 기능을 맡고 있어서 본점을 서울에 둬야 한다는 입장이다. 선박 제조 등을 담당하는 분할신설회사 현대중공업의 본점이 울산광역시에 존속하는 만큼 세수는 물론이고 일자리 등에서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더구나 대우조선해양을 관리하는 한국조선해양의 본점까지 울산광역시에 둘 경우 경쟁 업체에서 독과점 이슈를 제기할 가능성도 농후하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중공업 노조는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앞두고 선박 제조 사업부문의 본점 이전 가능성을 우려해왔다"면서 "한국조선해양은 지주회사이고 R&D 기능을 담당하고 있어서 본점을 서울에 두는 것이 마땅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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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은 지난 3월8일과 5월2일 이사회에서 회사분할 계획을 승인했다. 기존 현대중공업에서 조선 사업부문과 특수선 사업부문, 해양플랜트 사업부문, 엔진기계 사업부문 등을 물적분할해서 현대중공업 주식회사를 신설한다는 내용이다. 존속법인은 한국조선해양 주식회사(KOREA SHIPBUILDING & OFFSHORE ENGINEERING CO., LTD.)로 분할신설회사 발행주식의 100%를 보유하고, 대우조선해양 등의 자회사와 피투자회사 지분 관리와 투자를 주된 사업목적으로 하는 지주회사다. 또 신기술 및 기초 연구부문 등을 가져와 R&D를 사업목적으로 정했다.


현대중공업 경영진은 분할의 목적에 대해 "분할존속회사('한국조선해양')는 자회사 관리 및 신규 사업 투자 부문 등에, 분할신설회사('현대중공업')는 분할대상 사업부문에 집중함으로써 사업특성에 맞는 신속하고 전문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한 지배구조를 확립하고 경영효율성 및 투명성을 극대화한다"고 이사회에 설명했다.


특히 한국조선해양에 대해서는 "자회사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함과 동시에 향후 R&D 및 엔지니어링 기능을 통합하여 기술 중심 회사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업은행으로부터 현물출자받는 대우조선해양을 비롯해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을 거느리는 지주회사로 재탄생한다는 뜻이다.


현대중공업은 오는 5월31일 있을 주주총회에서 한국조선해양의 분할설립 등을 승인할 예정이다. 회사의 분할기일은 오는 6월1일이고, 분할등기 예정일은 오는 6월3일이다.


분할존속회사의 본점소재지는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75(계동)으로, 분할신설회사의 본점은 울산광역시 동구 방어진순환도로 1000(전하동)으로 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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