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신규 자산유동화증권 발행 추진
규모 2000억원 예상…기초자산 ‘카드 매출채권’


아시아나항공이 자산유동화증권(ABS)을 통한 자금조달에 시동을 걸었다. 산업은행이 지원키로 한 비상자금을 사용하기에 앞서 자체적으로 자금을 조달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이 ABS 또는 자산유동화대출(ABL)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시장조사에 나섰다. 카드 매출채권을 담보로 약 2000억원을 모집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항공은 2010년부터 ABS를 늘려왔다. ABS 대부분은 여객·화물 운임과 관련한 매출 채권을 기초자산으로 발행됐다. 아시아나항공 은 ABS에 색동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1분기 말 기준으로 상환되지 않은 색동이는 14차, 17~23차로 총 8개다. 현재까지 발행된 ABS 총 규모는 1조원이다.


이번에 발행할 예정인 ABS 또는 ABL은 기존 발행했던 색동이와 관련이 없는 신규 건인 것으로 파악된다. 따라서 새로운 운임 매출채권을 담보로 잡을 전망이다. 조만간 주관사를 선정하고 투자자 모집을 위한 IR을 시행할 예정이다. 자금 조달을 마무리하기까지는 약 두 달 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나항공의 이 같은 움직임은 산업은행 등 채권단과 맺은 정상화 방안과도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지난 달 채권단은 금호그룹이 아시아나항공의 연내 매각을 추진하는 조건으로 자금을 지원키로 결정했다. 5000억원 규모의 영구채 매입과 스탠바이론(보증한도) 3000억원, 마이너스대출 개념의 한도대출 8000억원으로 총 1조6000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스탠바이론이나 한도대출의 경우 마이너스통장과 같은 예비자금으로 ‘정 안 되면’ 쓰라는 의미로 지원해줬던 만큼 아시아나항공이 자체적인 자금 마련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이에 오는 6월 5일 만기인 4000억원 규모의 ‘색동이 14차’ ABS에도 관심이 쏠린다. 현재 대부분의 채무를 갚고 남은 상환금액은 200억원 수준이다. 신탁종료기간 이후 해당 기초자산을 담보로 추가적인 자금 확보가 가능하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ABS 발행을 검토하고 있지만 현재 아무 것도 확정되지 않았다”며 “시장 상황이 어떠한지 파악하는 수준”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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