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세연 기자] 롯데그룹이 롯데손해보험에 이어 롯데카드 매각을 위한 본계약 체결을 마무리했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지주는 지난 24일 이사회를 열고 MBK파트너스-우리은행 컨소시엄(이하 MBK컨소시엄)과 롯데카드 매각을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롯데그룹은 지난 24일 오후 6시 이전에 개최된 이사회에서 롯데손해보험 매각을 위한 SPA를 체결했지만 롯데카드 매각은 막판까지 진통을 겪었다.

롯데지주는 보유중이던 롯데카드 지분 79.83%(5966만4814주)를 MBK4호사모투자합자회사(업무집행사원은 MBK파트너스 유한회사)에 매각하게 된다. MBK파트너스는 롯데카드 발행주식 총수의 20% 내외에서 해당 주식을 우리은행 및 계열사에 이전하게 된다.

매각 규모는 약 1조 3810억원으로 롯데카드 순자산 증감액을 반영해 관계기관 승인 완료 이후 정해지는 거래종결일 기준으로 최종 확정된다. SPA에는 롯데카드 임직원의 고용 안정을 보장하고, 롯데그룹이 매각 이후에도 소수주주로 남아 협력관계를 유지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롯데그룹은 매각 이후 잔여지분(13.95%)에 대해서는 향후 처리 방안이 확정되는대로 공시할 예정이다.

롯데지주는 2017년 10월 지주회사 체제 전환 이후 공정거래법에 따른 지주회사 행위제한 요건을 충족하고 지배구조 선진화를 위해 작년 말부터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에 대한 매각을 진행해 왔다. 롯데지주는 매각 본계약이 체결됨에 따라 빠른 시일 내에 관계기관의 승인 절차를 진행한다는 목표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매각 이후에도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의 경쟁력 강화와 임직원 고용안정, 고객 가치 제고를 위해 인수사들과 협력관계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