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정혜인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금호산업과 ‘금호아시아나’ 상표권 사용계약을 연장한다고 17일 밝혔다. 거래 기간은 오는 5월1일부터 2020년 4월30일까지다. 계약금은 144억원으로 금액은 월단위로 나눠 지급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상표권 사용계약은 계약기간 중 해지 또는 변경이 가능하다”며 “기타 구체적인 세부사항의 결정 및 집행은 대표이사에 위임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금호아시아나 브랜드 상표권은 금호산업이 소유하고 있다. 상표권 사용 거래금액은 월별 연결 매출액의 0.2%로 산출하며, 앞서 언급한 144억원은 당해 사업년도 추정 거래금액으로 실제로는 변경될 수 있다.

한편 과거 박삼구 전 금호그룹 회장은 산업은행이 중국계 더블스타에 금호타이어 매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상표권을 빌미로 매각을 방해한 적이 있다. 금호그룹은 이번 아시아나항공 매각 건에서 박삼구 전 회장의 전례를 고려해 새 인수자에 상표권도 함께 넘기겠다는 조항을 수정자구안에 포함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