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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운 회장, 800억 대출받아 골프장 투자했다
이상균 기자
2019.04.17 15:39:00
[IS동서 2세 시대]⑤KB증권·증권금융서 차입…부산 기장 스톤게이트CC에 지원

[편집자주] 아이에스동서는 최근 몸집을 크게 불린 기업이다. 지역 건설사로 시작해 다수의 M&A를 통해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10년 전만 해도 지방의 이름 없는 건설사에 불과했지만 이제는 건설업계 20위권에 진입할 정도로 규모를 키웠다. 신흥 건설사로 입지를 다지면서 이제는 2세 경영도 준비하고 있다. 아이에스동서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앞으로 남은 과제를 살펴봤다.

[딜사이트 이상균 기자] 권혁운 회장이 보유 중인 아이에스동서 주식을 담보로 거액을 대출받은 뒤, 이를 부산의 골프장 건설에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 회장의 전폭적인 지원 덕분에 골프장은 지난해 9월 문을 열었다. 권 회장도 대출을 받은지 2년 만에 상환을 완료했다.


◆권 회장이 지분 100% 보유한 오션디앤씨가 골프장 운영


권 회장이 주식담보대출을 받은 시기는 2017년 3월이다. 자신이 보유 중인 아이에스동서 주식 123만주(4%)를 한국증권금융에 맡긴 뒤, 200억원의 대출을 받았다. 만기는 1년이다. 전체 보유 주식 수(244만 9512주, 7.94%)의 절반이 넘는 규모다.


여기에 권 회장이 지분 100%를 확보한 아이에스지주가 자사가 보유한 아이에스동서 주식 118만주(3.86%)를 KB증권에 담보로 제공하고 500억원의 대출을 받았다. 금리는 연 3.2%이며 만기는 2년이다. 대출금액은 총 70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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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후 4만원이 넘던 아이에스동서 주가가 3만원 초반대로 하락하면서 담보비율 유지를 위해 담보주식을 추가한다. 권 회장은 자신의 개인회사나 마찬가지인 아이에스지주가 보유한 아이에스동서 주식 105만주를 KB증권에 추가로 맡긴다. 담보제공 주식은 11.28%로 늘어났다. 2017년 6월 기준으로 대출을 받은 한국증권금융과 KB증권의 담보인정비율은 각각 39%와 37% 수준이다.


권 회장과 아이에스지주가 조달한 대출금 700억원은 고스란히 골프장 건설에 사용했다. 한국증권금융에서 대출받은 200억원은 연 3.36%의 금리로, KB증권에서 대출받은 500억원은 연 3.45%의 금리로 오션디앤씨에 흘러들어갔다. 권 회장이 지분 100%를 보유한 오션디앤씨는 당시 부산 일광면 용천리 산210번지 일원에 골프장을 건설 중이었다. 골프장 명은 스톤게이트CC로 부지 120만㎡에 총 전장 7200야드(파72) 규모다.


◆권혁운 회장, 올해 3월 주식담보대출 계약 해지


골프장 건설에 속도가 붙으면서 권 회장이 투입하는 자금도 점차 늘어났다. 권 회장이 한국증권금융과 맺은 주식담보대출 계약은 지난해 3월 1년 만에 종료됐지만 그는 담보 주식 수를 기존보다 두 배 가까이 늘린 244만주(7.95%)를 맡기고 300억원의 대출을 다시 받았다. 대출금액을 100억원 늘리면서 총 대출액도 800억원이 됐다. 담보 지분율은 15.2%로 증가했다.


이번에도 권 회장이 받은 대출금은 단기차입 형태로 오션디앤씨에 들어갔다. 금리는 기존(연 3.36%)보다 40bp 이상 올라간 연 3.8%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오션디앤씨의 자금조달 루트에도 변화가 생겼다. 최대주주와 관계사에 의존하던 것에서 벗어나 부산은행에서 750억원을 대출받아 최대 차입처가 됐다. 반대로 2017년 아이에스동서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500억원을 지원해줬던 아이에스지주는 지난해 지원규모를 154억원으로 대폭 줄였다.


오션디앤씨가 지난해 9월 스톤게이트CC를 개장하면서 권 회장과 아이에스지주는 대출금을 모두 회수했다. 올해 3월 모든 주식담보대출 계약을 해지하고 대출금 800억원을 모두 갚았다.


스톤게이트CC는 퍼블릭 골프장으로 거액의 회원권 매각 자금이 들어오지 않는다. 이를 감안하면 아이에스동서의 또 다른 계열사 혹은 관계사가 오션디앤씨에 자금지원을 하면서 권 회장과 아이에스지주가 자금회수를 한 것으로 추정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2010년에 설립한 오션디앤씨는 신용등급도 갖추지 못하는 영세한 업체이기 때문에 골프장 건설을 위한 자금조달이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를 보완하기 위해 권 회장이 직접 대출을 받아 자금지원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에스동서 관계자는 “사업확장 및 투자를 위해 권 회장이 대출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개인대출이기 때문에 회사 차원에서 정확한 내용을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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