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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사장 “조속한 임단협 타결 노력”
권준상 기자
2019.04.17 09:59:00
도미닉 시뇨라, 오거돈 부산시장 만나 지속 투자 약속

[딜사이트 권준상 기자]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차 사장(사진)이 장기화하고 있는 임금·단체협상(임단협) 타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도미닉 시뇨라 사장은 지난 16일 오후 부산시청에서 오거돈 부산시장과 만나 이 같은 입장을 전했다. 르노삼성차는 부산지역을 대표하는 기업이다. 르노삼성차의 매출이 지역경제의 GDP 대비 차지하는 비중은 8% 이상이다. 부산 총 수출액의 2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그는 “부산공장은 생산물량 중 65%를 수출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조속한 임단협 타결을 통해 후속 수출 물량을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르노삼성차는 부산공장에서 북미수출용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로그’를 주축으로 생산하고 있는데 임단협 결렬에 따른 노조의 부분파업이 장기화하면서 쉽사리 후속 물량을 확보하고 있지 못하는 상황이다.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XM3’를 부산공장에서 생산하는 것도 고려됐지만, 부분파업 지속으로 이 마저도 스페인공장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노조가 파업을 멈춰야 후속 물량을 배정한다는 게 르노 본사의 입장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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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차는 지난해 6월부터 노사간 임단협에 난항을 겪으면서 그해 10월부터 부분파업을 진행하고 있다. 르노삼성차에 따르면 현재까지 210시간 파업을 진행했으며 누적 손실금액은 2100억원에 달한다.


앞서 르노삼성차 노조는 기본급을 10만667원으로 인상하는 것을 비롯해 특별격려금(300만원), 근무강도 완화 등을 요구했다. 사측은 기본급 인상을 거부하는 대신 격려금 등 보상 명목으로 1700만원을 지급하는 안을 제시하는 등 기본급 인상을 놓고 대립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협상의 쟁점이 인력 전환배치와 신규인력 채용 등으로 옮겨오면서 협상은 더욱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도미닉 시뇨라 사장은 부산공장의 파업 장기화로 출고 차량의 품질에 일부 소비자들이 우려를 표하고 있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이달 ‘SM6’와 ‘QM6’를 구입한 모든 고객들에게 7년·14만km 보증연장 무상제공을 결정했다”며 “이는 품질에 대한 자신감이 없었다면 내놓을 수 없던 것으로 르노삼성차 임직원들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품질과는 타협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도미닉 시뇨라 사장은 한국시장에 대한 지속적 투자도 약속했다.


그는 “르노삼성차는 한국시장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기업으로서 앞으로도 변함없이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미닉 시뇨라 사장은 “르노삼성차는 르노그룹 차원에서도 준중형(D세그먼트) 차량의 연구개발과 판매에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유일한 국내 생산 기지인 부산공장은 르노삼성차가 한국시장에서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핵심 자원”이라고 밝혔다.


도미닉 시뇨라 사장은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M3 인스파이어’를 사례로 들었다. 그는 “지난달 ‘서울모터쇼’에서 한국시장을 위해 세계 최초로 선보인 크로스오버 SUV ‘XM3 인스파이어’는 세단의 편안함과 정숙성, SUV의 넓은 시야 등의 장점을 함께 담아 한국 소비자들을 충족시키기 위해 개발된 모델”이라고 말했다. 크로스오버차란 승용차에 레저용차(RV)의 경계 없이 각각의 장점이 접목된 차를 말한다.


이어 “르노삼성차의 주요 모델인 ‘SM6’와 ‘QM6’ 신차 개발을 비롯해, ‘도넛탱크’ 등 LPG차량과 관련된 선도 기술 개발 역시 한국시장을 위한 주요한 기술 투자 사례”라고 덧붙였다. 르노삼성차의 도넛탱크는 기존 LPG 차량의 약점이던 트렁크 공간을 확보하면서 후방충돌안전성과 주행안정성을 높인 기술이다. 도넛탱크는 ‘SM7’과 ‘SM6’의 LPG 모델과 올 여름 국내 최초 5인승 SUV LPG 모델로 출시 예정인 QM6 LPG차량에 적용된다.


한편 도미닉 시뇨라 사장은 9월부터 부산에서 생산이 예정돼 있는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를 통해 신규 고용 창출, 수출 증대 등 지역 경제성장 촉진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점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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